《섬에 있는 서점》은 미국의 녀성 작가 가브리얼 제빈이 쓴 장편소설이다.
“인간은 섬이 아니다. 한권의 책은 하나의 세상이다.”
섬에 있는 작은 서점 ‘아일랜드 북스’의 주인 피크리는 얼마 전 사고로 안해를 잃고 혼자 산다. 성격도 까칠한 데다 책 취향까지 까탈스럽다. 어려운 서점 운영은 점점 더 어려워져만 간다. 책방을 접을가도 생각하지만 불행한 사건이 생기면서 그마저 여의치 않다.
그러던 어느 날, 서점에 놀라운 꾸러미 하나가 도착하면서 그의 삶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꾸러미에서 아기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 아기는 어머니에게 버려진 상태이다. 어머니는 유언장에 “이 아이가 커서 사람들을 사랑하고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기를 원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아이를 남겨둔 채 사라져버렸다.
피크리는 이 아기를 입양하고 그녀의 이름을 ‘마야’라고 지어준다. 마야의 등장으로 피크리는 새로운 역할, 즉 아버지로서의 역할에 적응하면서 그동안 잊혀져있던 삶의 기쁨을 다시 찾게 된다. 또한 그는 출판사의 판매대표인 아미리아와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사랑을 발견하게 된다. 처음에는 서로를 끔찍하게 느끼지만 결국에는 둘은 서로를 리해하게 되며 둘 사이의 관계는 점차 깊어진다… 아이와의 일상생활 그리고 새로운 사랑을 통해 피크리는 삶의 새로운 의미를 찾고 그의 서점은 다시 그 ‘동네’의 중심이 된다. 그는 다시 행복을 찾게 된다.
책과 담을 쌓은 사람을 포함해 정말로 우리 곁에 있을 것 같은 생생한 이웃들, 독서모임 등 절로 웃음이 나는 해프닝들, 피크리가 들려주는 수많은 문학작품에 대한 론평, 따뜻한 비밀과 귀여운 반전이 있는 이야기를 읽는 동안 작은 책방 하나가 어떻게 세상의 보물이 될 수 있는지를 알게 되고 중요한 것은 결국 ‘련결’이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근자의 내 반응은 인생의 시기마다 그에 딱 맞는 이야기를 접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말해주는구나. 명심해라, 마야. 우리가 스무살 때 감동했던 것들이 마흔살이 되여도 똑같이 감동적인 건 아니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야. 책에서나 인생에서나 이건 진리이다.”
“우리는 믿어야 한다. 때로 실망할 수 있음을 인정해야 이따금 환호할 수도 있다.”
“우리는 우리가 수집하고 습득하고 읽은 것들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가 여기 있는 한 그저 사랑이야. 우리가 사랑했던 것들, 우리가 사랑했던 사람들. 그리고 그런 것들이, 그런 것들이 진정 계속 살아남는 거라고 생각해.”…
동네서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책과 사랑의 이야기를 담은 지적인 로맨스, 스릴러를 담은 반전, 따뜻한 비밀을 품고 있는 이 소설은 서점 주인, 출판사 영업사원, 편집자, 독자이자 이웃인 사람들, 이 지나가는 길목에 있는 모든 종류의 사람이 주역으로든 단역으로든 등장하며 10여년에 걸쳐 진행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설은 13장으로 이루어져있다. 전체 책의 장절 제목은 모두 다른 문학작품의 제목에서 따왔다. 소설은 교묘하게 도서로 전체 이야기를 련결시켜 그의 소설 문자와 다른 문자간의 관계를 구축한다. 주인공 피크리의 일생도 이 13편의 책 제목으로 요약된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은 슬럼프 시기의 피크리이다. 이때의 피크리는 운명의 작두에 의해 닭을 잡을 힘마저도 없는 ‘어린 양’이다. <로링 캠프의 행운>은 행운아 마야를 상징하며 마야를 주운 주인공 본인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사람보다 많이 등장하는 것은 문학작품의 제목이다. 100편에 가까운 작품이 때로는 제목만, 때로는 주인공 피크리의 론평과 함께 등장한다. 작품의 전개와 얼핏 관련 없어보이는 이 론평 속에는 은근한 암시와 복선이 깔려있어 작품 전체를 읽고 나면 그 론평들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새롭게 드러난다.
2014년에 발표한 작품인 《섬에 있는 서점》은 책으로 이어진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그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였다. 이 소설은 사랑과 우정, 고독과 소망 등을 테마로 하며 섬에 위치한 작은 서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전달하고 있다. 제빈의 작품들은 독특한 시선, 재치 있는 구성, 유머러스한 문체로 청소년 문제에서 녀성 문제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어 발표하는 작품마다 꾸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많은 애독자들이 이 매력적인 책방 주인장을 오래도록 그리워할 것이다. 이제 책방이 없는 동네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바다가 책방의 하루하루를 돌아보며 따뜻한 우리 이웃들과 함께 읽고 싶다.”
작중 인물의 말처럼 서점은 “옳바른 종류의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곳”이며 그들의 련결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 밝히는 작은 불빛 하나.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따뜻한 안도감이 퍼진다. 책 속 주인공의 말처럼 ‘서점이란 신사숙녀들의 업종’, 책을 사랑하는 이들의 서사는 품격이 넘친다.”
“놀랍고 감동적이고 귀여운 구원과 변화의 이야기, 오래도록 가슴속에 노래로 남을 것이다.”
때로는 웃음, 때로는 삶의 진실, 줄곧 여러가지 사연이 련결되는 이야기로 흐름과 사건의 전개가 빨라서 단숨에 읽게 되는 책이다. 이 작품을 읽고 나면 “책방이 없는 동네는 동네라고 할 수도 없지.”라고 말하는 등장인물들과 같은 마음이 된다. 뉴욕타임스, 아마존 장기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면서 독자들의 호응이 뜨거웠던 이 책은 전세계 32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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