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바족(门巴族)은 오랜 력사와 문화를 보유한 민족으로 서장자치구 동남부 먼위지역에 많이 살고 있다.
먼바족은 1964년에 중국의 단일민족으로 확정되였다. 2010년 제6차 전국인구보편조사에 따르면 먼바족 인구 수는 1만 561명이다.
먼바족은 장족과 장기간 사이좋게 보내면서 서로 통혼을 했고 정치와 경제, 문화, 종교습관, 생활풍속 등 면에서도 아주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먼바는 서장 남부에 위치한 ‘먼위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1913년부터 1914년까지 영국 정부의 대표가 먼위지역을 포함한 9만평방킬로메터의 령토를 영국에 귀속시키려 했다. 이는 서장의 장족, 먼바족의 견결한 반대에 부딪쳤다. 영국 식민주의자들은 책략을 바꾸어 고찰, 탐험 등 명의로 이 지역에 침투했고 장족과 먼바족을 리간시켜 세력범위 확장의 목적을 이루려 했다.
1938년과 1944년에 영국군이 또다시 먼위지역을 무력으로 진공하자 먼바족들의 강렬한 저항을 받았다. 1951년 2월 7일 인도군이 먼위의 중심지역인 다왕을 강점하자 이곳 군중들은 자발적으로 집회를 가지고 인도군의 철군을 요구했다. 이상의 력사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먼바족은 국가 주권과 령토 완정을 수호하고 조국의 남쪽 국경을 지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먼바족의 남녀간의 련애는 비교적 자유롭다. 청년 남녀는 청혼해서부터 결혼에 이르기까지 몇달 혹은 1, 2년 정도 걸린다.
혼례식에서 녀자측 손님들은 높은 권위를 누리며 그중에서도 신부의 외삼촌의 지위가 가장 높다.
먼바족의 많은 사람들은 불교를 신봉한다. 이들은 험산 산봉우리에 대한 숭배심이 깊어 이런 산을 ‘신산’이라 부른다. 먼바족은 신산이 하늘로 올라가는 길이라 여겨 죽은 후 혼령이 하늘로 올라가려면 살아있을 때 그 길을 잘 익혀두어야 한다고 여긴다.
먼바족은 손님을 열정적으로 맞이하는 풍속이 있다. 손님이 오면 온 집식구가 술을 가지고 마을 입구까지 가 마중하며 정성 들여 만든 밥과 고기료리를 대접한다. 손님을 초대해 식사를 할 때에는 안주인이 옆에 서서 손님에게 술을 따르는데 손님의 잔은 언제나 차있어야 한다. 손님이 떠나갈 때는 주인집 사람들이 술을 들고 마을 밖까지 배웅한다.
먼바족의 장례풍속은 다양성과 복잡성을 보여준다. 매장방식에는 토장, 수장, 화장, 천장, 애장(崖葬)이 있을 뿐만 아니라 지붕장과 집안장 등이 있다. 또 한번에 매장하는 방식과 두번, 세번 매장하는 복합장 등도 있다.
먼바족은 매달 5일, 10일, 15일, 25일, 30일을 ‘장례의 날’이라 여겨 이때는 혼인을 중매하거나 밭에 가 일하는 것을 금하며 산에 가 땔감을 하거나 강에서 고기를 잡아서도 안된다.
집에 환자가 있으면 출입문에 가시가 있는 나무가지를 꽂아놓아 외부인의 출입을 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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