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항일련군 전사이며 항일투사인 원 흑룡강성정협 부주석 리민의 탄생 100돐 기념 행사가 지난 2일 흑룡강성 할빈시에서 열렸다.
할빈시조선민족사업촉진회에서 주최하고 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에서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원 흑룡강성민족종교사무위원회 로범식 부순시원, 원 할빈시민족종교국 최숙진 부주임 등과 할빈시 여러 조선족 단위, 단체의 대표 40여명 및 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 사생 100여명이 참가했다.
1924년 11월 5일, 흑룡강성 라북현 오동하반 하동촌의 한 초라한 조선족가정에서 태여난 리민은 12살 어린 나이에 항일련군에 참가해 항일장령인 리조린, 풍중운 등 혁명선렬들과 함께 중화민족의 해방사업을 위해 일본침략자들과 용감히 싸웠다. 항일전쟁과 조국해방전쟁 공로를 인정받아 리민은 쏘련에서 수여한 스딸린훈장, 주커부훈장, 쏘련위국전쟁승리훈장, 쏘련위국전쟁승리 50돐, 60돐, 70돐 기념장과 홍군장정승리 80돐 기념장 등 30여매의 훈장을 수여받았다.
그는 또 중국의 항일력사를 8년에서 14년으로 바로잡은 공신이다. 그는 자신이 직접 겪은 동북항일련군의 6년 력사를 추가할 것을 국가 해당 부문에 반영했다. 2017년 9월 국가에서는 그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통지를 발부해 중소학교 교과서에 실린 항일력사를 원래의 8년으로부터 14년으로 정정했다.
문화대혁명기간 남편 진뢰(원 흑룡강성 성장)와 함께 박해를 받다가 풀려난 리민은 흑룡강성 제5기 정협 부주석 겸 성당위 통전부 부부장 및 성민족사무위원회 주임과 당조 서기를 맡았으며 퇴임 전까지 흑룡강성 제6기 정협 부주석, 당조 서기 겸 정협제안위원회 주임, 정협민족종교사무위원회 주임직을 력임했다.
리민은 흑룡강성 민족사무위원회 주임직을 맡은 기간 민족사회를 위해 많은 일을 했다. 리민의 적극적인 지지와 후원으로 흑룡강신문사, 흑룡강성민족간부학원,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 등 민족단위들이 새로운 사무청사에 입주할 수 있었으며 흑룡강성민족개발공사 등 많은 민족기업들이 성공시대를 열 수 있었다.
1993년 흑룡강성 정협 부주석으로 정년 퇴직한 리민은 흑룡강성동북항일련군정신 선전대를 조직해 동북항일련군전투와 항일지점을 찾아다니면서 유물을 수집했고 수차례 홍보공연 및 항일련군사적보고를 펼쳐 사회 각계와 광범한 인민대중들의 호평을 받았다.
2018년 7월 21일, 급성 심장병으로 94세를 일기로 타계, 사회 각계에서는 리민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리민의 친손녀이며 할빈학원당위 조직부 위원인 진신이 ‘항일련군의 정신을 기리며 백산흑수의 단심을 보여주다’라는 주제로 리민의 업적을 감명깊게 소개, 친손녀가 전하는 할머니의 이야기는 친근하고 감동적이여서 많은 참가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할빈시조선민족사업촉진회 박태수 회장은 총화 발언에서 “력사를 망각하는 민족은 미래가 없다.”면서 “불세출의 영웅 리민 동지의 항일련군 이야기와 영웅적인 사적, 오로지 민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정신을 이어받아 각자의 사업에서 더욱 큰 성과를 이룩하자.”고 말했다.
흑룡강신문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