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에 찾은 훈춘시 반석진 남진맹촌에서는 벼수확기가 금황색의 논밭을 누비며 수확, 탈곡, 짚대분쇄 작업이 단번에 이뤄지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촌의 훈춘곡립향셀렌미업회사 작업장에서 작업일군들은 한창 건조, 탈곡, 포장 등 작업에 바삐 돌아치고 있었다.
“현재 가을걷이가 중후반에 들어서 11월초에 수확 임무를 모두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훈춘곡립향셀렌미업회사 총경리 장백발은 “회사에서 생산, 가공, 판매하는 입쌀은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반석진은 훈춘시 주요 벼생산지역 가운데 하나이다. 10년 전, ‘90년대생’인 장백발은 2년간의 ‘북경 표류’ 생활을 마치고 고향인 훈춘에서 벼재배에 종사하기 시작했다. 몇년 동안 그는 ‘문외한’으로부터 벼재배 전문가로 성장했다. 현재 장백발은 80여헥타르의 수전, 10여헥타르의 한전을 도맡고 전부 기계화 작업을 실현했으며 ‘남진맹’ 입쌀 브랜드를 등록하고 온라인, 오프라인 동시 판매를 통해 훈춘입쌀을 전국 각지로 판매하면서 촌의 ‘벼생산 대가’로 되였다.
“대학교 때 전자상거래 전업을 전공하면서 인터넷에 특히 흥미를 느끼게 되였다. 창업 초기에 입쌀판매 경로를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 판매사이트를 개설했는데 예상외로 개설하자마자 주문을 받고 고정 거래상을 두게 되면서 제품이 온라인에서 날개 돋친 듯 팔리기 시작했다.” 장백발이 이같이 밝혔다.
훈춘시 삼가자만족향 동강촌에서는 ‘80년대생’ 녀성 ‘신농민’인 류춘염이 한창 논밭에서 수확기로 벼를 수확하고 있었다.
동강자촌 토박이인 류춘염은 고중을 졸업한 후 타지에서 일하면서 시야를 넓히고 사업경험을 쌓았다. 2002년 그녀는 동강자촌에 돌아와 벼재배를 시작하면서 고향의 흑토지에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할 뜻을 세웠다. 지난 2012년 류춘염은 입쌀 브랜드를 구축하고 이듬해 전문농장을 세웠으며 2022년에 현대화 입쌀가공공장을 건설했다. 이 가공공장은 주변 촌진의 녀성들을 이끌고 농촌전자상거래를 발전시키고 생방송 판매 방식으로 훈춘입쌀을 판매하여 훈춘입쌀의 지명도를 높였다.
“현재 농장은 생산, 가공, 판매의 융합 발전을 실현했으며 5000무 규모의 벼, 옥수수, 콩을 모두 기계화 작업으로 수확하고 있는데 년간 벼 생산량은 3000톤, 생산액은 2500여만원에 달한다. 회사 주력 제품인 ‘도화향’, ‘친환경 입쌀’ 등 브랜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판매되고 있다. 농장은 또 주변 촌진의 50여명의 녀성들을 이끌고 년간 인당 3000원을 웃도는 수입을 증가시켰다.” 류춘염이 이같이 말했다.
장백발과 류춘염은 훈춘의 많은 ‘신농민’ 가운데의 일원일 뿐이다. 오늘날 훈춘에서 갈수록 많은 ‘실력자’들이 향촌진흥의 동풍을 타고 광활한 향촌 대지에 돌아와 ‘신농민’이 되여 고향사람들을 이끌고 치부의 길로 향하면서 향촌진흥에 새로운 동력을 주입하고 있다.
두만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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