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조선족락원예술단이 수도 북경을 주무대로 민족문화예술 고양에 앞장서고 있다.
북경조선족락원예술단은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예술을 지키고 로인들의 문화생활을 더욱 다채롭게 하기 위하여 조직된 민간예술단체이다.
일전 북경조선족락원예술단은 설립 10돐 경축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북경조선족로인협회 중관촌분회, 연교장고예술단, 북경조선족은령악단, 연교녀성랑송협회, 연교아사달예술단, 즐거운 예술단, 연교녀성협회, 연교애심협회, 경룡악단 등 10개 단체의 대표들이 참가해 락원예술단 성원들과 함께 축제의 분위기를 즐겼다.
지난 10년간 북경조선족락원예술단은 조선족문화예술의 향연을 만방에 뿌려왔다. 정률성렬사기념비 방문 등 다양한 활동외에 평소에도 사회구역과 손잡고 위문공연을 펼쳤으며 반금배추김치축제 등 지역사회 행사에 참가해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예술을 널리 알려 호평을 받았다.
최근에는 제1회 전국조선족민간문예단체경연에 참가해 우수상을 수상했고 올 9월에 산동 청도에서 펼쳐진 제2회 전국조선족민간예술단체련합공연에서도 우수상을 수상, 단결되고 진취적인 모습으로 많은 예술단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예술단 성원들의 예술기량을 제고하기 위해 이 예술단에서는 작곡가 최훈을 예술지도로 초청해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져왔다.
락원예술단이 걸어온 길을 쭈욱 지켜보았던 작곡가 최훈이 락원예술단에 대한 사랑은 각별하다. 그는 올해까지 9년간 락원예술단의 예술지도를 맡아왔다. 락원예술단 단가 역시 그의 작품이다.
락원예술단은 수도 북경에 우리 민족의 밝고 산뜻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매 성원들이 평소에도 언행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
설립 10년간 이 예술단에서는 도박이나 마작행위를 일절 근절하고 독서, 독보를 경상화 했으며 노래, 장고장단, 무용 등 다양한 문화생활로 예술단 성원들의 일상생활을 풍부히 했다.
현재 이 예술단에는 45명 회원이 있으며 평균년령은 70세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똘똘 뭉쳐 돌아가면서 감동적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10돐 행사에도 락원예술단 초창기 음악교원이였던 방정숙은 84세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6시간씩 차로 이동하면서 ‘즐거운 예술단’ 성원들과 함께 축하무대에 올라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80세 고령인 무용지도 최상례는 이번 10돐 행사를 위해 매일과 같이 땀동이를 쏟았으며 그가 안무한 <바다의 춤>은 관중들로부터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북경조선족락원예술단이 선보인 기악합주, 남성독창, 녀성독창, 남녀2중창, 합창, 새장구장단, 건강운동기교 등 여러가지 종목과 축하공연에 나선 북경 은령아리랑악대의 기악합주 <그네 뛰는 처녀>, 연교아사달예술단의 상모 손북춤 <새 아리랑>, 연교조선족장고예술단의 2인무 상모장고춤 ,연교조선족녀성협회의 녀성독창, 북경조선족로인협회 중관촌분회의 녀성독창, 연교시랑송교실의 시랑송 <아리랑 우리의 노래> 등은 행사를 축제의 분위기로 들끓게 했다.
북경조선족락원예술단을 이끌고 10년 세월을 봉사와 헌신 정신으로 달려 온 김희자 회장은 안도현에서 정년 퇴직, 자식 따라 북경에 정착한 후 초심을 잃지 않고 예술단 발전을 이끌었다.
그는 “회원과 회장단의 믿음이 있었기에 10년 세월을 이겨올 수 있었다.”면서 “또 다른 10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예술기량을 높이고 민족사회 발전을 위해 공헌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허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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