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지 《자연》 선정
국제학술지 《자연》이 선정한 올해 과학계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 10명에 우리 나라 과학자 2명이 이름을 올렸다. 기초의학기술의 발전 그리고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과학강국으로 떠오른 중국의 위세를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1년부터 《자연》이 발표하는 일명 ‘자연 10’은 그해 과학계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거나 과학기술계에 중요한 화두를 던진 과학자의 이름을 올린다.
올해 ‘자연 10’에 선정된 리춘래는 국가우주국 연구원이며 우리 나라 달 탐사선 ‘상아 6호’가 채취한 달 뒤면 토양을 분석하는 임무를 이끌었다. 이는 달 뒤면 토양을 채취하고 분석한 세계 최초의 연구이다. 리춘래가 이끄는 국가우주국 연구진은 달 뒤면에서 얻은 토양 시료로 방사성 동위원소 분석을 실시해 달 토양에서 나온 현무암들이 42억 300만년 전에 형성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42억년 전에 달에서 화산활동이 일어났다는 증거를 제시한 것이다.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달 뒤면에 대한 인류의 지식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다른 과학자는 청화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인 서호제이다. 서호제 교수는 환자 자신의 세포가 아닌 다른 사람의 세포를 사용해 키메라 항원 수용체─T 치료제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면역세포인 T세포를 유전적으로 변형해 암세포나 감염세포를 공격하는 이 치료제는 혈액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주지만 환자 개인별로 치료제를 제작하기 때문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모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서교수연구팀은 유전자가위 기술로 키메라 항원 수용체─T 세포를 교정해 다른 사람의 면역세포를 주입했을 때 나타나는 거부반응을 억제하고 자가면역질환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자연》은 이 밖에 정확도 높은 원자핵 시계를 개발한 독일 국립 측정표준연구소 연구원인 파이크, 기상예보에 인공지능기술을 도입해 더 정교한 기상예보 시스템을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인 레미 램,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나서지 않은 것은 인권침해라는 판결을 얻어낸 스위스 변호사 코르델리아 베어, 가짜 론문과 양산형 론문 실태를 폭로한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 연구원 안나 아발키나, 20년 만에 카나다 연구원들의 급여 인상을 이끌어낸 카나다 토론토대학교 박사과정생 카라스 등도 이름을 올렸다.
외신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