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 프로그램 <항주뉴스>가 설련휴 동안 AI 형상을 진행자로 내세웠는데 단 한번의 실수도 없이 방송을 진행한 사실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항주 종합채널에 따르면 <항주뉴스>는 지난해 두명의 디지털 진행자로 진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여섯명의 디지털 진행자 이미지를 활용해 프로를 진행했다. 프로그램 형태는 일상적인 뉴스 진행 상태에 가까워졌다. 외모, 표정, 목소리 그리고 몸짓까지 디지털 진행자들의 형상은 아주 핍진했으며 당일 제작된 모든 뉴스도 디지털 진행자들이 더빙(配音)을 맡았다. 따라서 뉴스 진행부터 더빙까지 설련휴 동안 <항주뉴스>는 완전한 AI 상태로 운영되었고 이는 진정한 ‘무인 진행’을 실현했다.
이미 많은 지역 방송국과 지역 융합미디어쎈터에서 AI 디지털 인간이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다. 신강위글자치구 아커쑤TV의 AI 진행자 소예, 호남 길수 융합미디어의 AI 진행자 홍소교, 북경 순의구 융합미디어쎈터의 AI 진행자 오소적 등이 있다. 이들 AI 진행자들은 대부분 지난 2년 사이에 등장한 ‘신입사원’들로 과거 TV 방송국의 AI 진행자들이 일부 온라인 플랫폼이나 신미디어에서 특별프로그램이나 명절에만 등장하던 것과 달리 이제는 지역 융합미디어와 방송국의 일상 업무에 통합되여 지역 뉴스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다.
그렇다면 AI 진행자의 등장은 과연 인간 진행자의 자리를 위협하지 않을가? AI 진행자가 인간 진행자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는 다소 지나친 걱정일 수 있다. 현재 각 지역 융합미디어와 방송국에서 AI 진행자가 지역 뉴스를 전하는 모습을 보면 완벽하게 자연스러운 경우는 매우 드물다. 제공된 원고가 정확하다면 AI 진행자가 글을 잘못 읽을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입모양이 맞지 않거나 표정이 없고 목소리가 딱딱하고 기계적인 문제는 여전히 존재한다. 이는 인간 진행자가 가진 ‘온기’를 AI가 따라가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전자상거래 라이브 커머스 분야에서도 이미 AI 쇼호스트가 활용되고 있으며 몇년간의 발전을 거쳐 점점 더 성숙해지고 있다. 그러나 AI 쇼호스트가 전자상거래 진행자들을 모두 실업자로 만들지는 않았다. 황금시간대의 라이브 방송은 여전히 인간 진행자가 주도하고 있으며 AI 쇼호스트는 주로 비수기 시간대를 채우거나 소비자들의 단순한 질문에 답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볼 때 AI가 인간의 자리를 완전히 빼앗는다기보다는 ‘인간과의 공생’이 진행자 업계의 미래가 될 가능성이 높다. AI 진행자에게 부족한 감정적 온기와 개성 있는 표현은 인간 진행자의 우세이고 정확한 자료 수집과 통합 작업 등은 AI 진행자의 강점이다. AI 디지털 진행자는 전통적인 TV 프로그램과 뉴스방송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융합미디어 발전에 새로운 경로와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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