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남북지역이 1조원급 ‘빙설산업’ 조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사계절 내내 즐기는 빙설 스포츠’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따뜻한 남부지역서도 즐긴다
최근 수년간 우리 나라에서 열린 북경동계올림픽, 할빈동계아시아경기대회 등 경기는 국내 빙설스포츠 인기를 견인한 ‘기폭제’가 되였다. 최근 발표된 ‘중국 빙설관광 발전보고서(2025)’에 따르면 2024년—2025년 빙설시즌 기준 관광객 수는 5억 2000만명, 관련 매출은 63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뜨거운 빙설스포츠의 인기에 힘입어 따뜻한 우리 나라 남부지역에서도 스키를 즐길 수 있게 되였다.
“예전에는 스키를 타려면 반드시 북쪽으로 가야 했지만 이젠 집 근처에서도 탈 수 있다.” 강소성 무석시에 사는 왕림의 말이다. 그가 매주 찾는 실내 스키련습장은 매일 수백명의 스키애호가들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고객의 약 70%가 장강삼각주 지역에서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 빙설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운동장이 2678개중 상당수가 남부지역에 있다.
◆부양책 힘입어 ‘빙설경제’ 키우기
지난해 11월, 국무원 판공청이 발표한 빙설경제 발전 관련 의견부터 올해 정부사업보고에 이르기까지… 빙설 스포츠·경제를 지원하는 일련의 부양책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이에 힘입어 빙설경제 발전을 추동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북경은 빙설 관련 소비쿠폰을 발행했고 신강위글자치구 아얼타이시는 스키 발원지인 신강의 력사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몰입형 체험을 선사했다. 남부지역에 속한 광동성 심수시는 빙설경기를 유치했고 사천성 ‘따뜻한 눈’ 등 독특한 자연 및 인문학적 강점을 바탕으로 새로운 빙설관광상품을 개발했다.
◆각자 다른 우세로 ‘시너지 효과’
스키코스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하는 스마트 스키화 깔창부터 발열기능이 5시간 지속되는 스키화, 가상현실 스키 시뮬레이터에 이르기까지… 현재 우리 나라는 남북지역의 협력을 바탕으로 15개에 달하는 빙설스포츠 장비 관련 범주를 완성했다.
흑룡강성 빙설산업연구원 원장 장귀해는 “동북지역의 빙설장비 제조산업이 비교적 일찍 성장했지만 남부지역에 빙설스포츠가 보급되면서 현지 기업이 장비제조업에 뛰여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의 경우 스키장비 판매 증가률이 가장 높았던 10개 지역 가운데 8곳이 남부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건성과 안휘성의 경우 100% 이상의 증가률을 기록했다.
장귀해는 천혜의 자연을 바탕으로 북부지역이 관광·경기·훈련 등 서비스가 발달한 반면 남부지역은 연구개발 및 제조에 강점이 있어 상호 보완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그는 “남부지역의 생산력이 북부지역의 수요를 충족한다.”며 “내부순환의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빙설경제의 ‘남북지역 윈윈’을 실현하기 위해 남북 빙설경제 공동체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기술을 공유할 수 있고 고객 류입 경로를 이어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북부지역이 동계 야외빙설관광을 주력으로 하는 반면 남부지역은 사계절 실내 체험에 중점을 두는 식이다.
무석 령산문화관광그룹 전략기획위원회 주석 오국평은 “할빈 빙설대세계 등이 남부지역 실내 경기장과 련계해 지역간 빙설관광 패키지를 출시하면 계절 보완이 된다.”면서 “빙설관광과 협업을 한 IP 상품, 테마 굿즈, 경기 협력 등도 모색해볼 수 있다.”고 제기했다.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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