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외 5수) □ 리명자
색바랜 사진 한장
기억이 아련하오
동구 밖 키 큰 나무
그늘이 품은 사연
한여름
부채 바람이
옛날 체취 풍기오
매돌
등굽은 할매 닮아
휘여진 어처구니
쉼없이 돌고 돌며
가난을 갈던 소리
추억은
별빛 붙들고
꿈속에만 오간다
라목
마지막 잎새 하나
바람에 보내놓고
가냘픈 그리움에
야윈 몸 떨어갈제
산까치
노래 한가락
가지 우에 걸렸네
고개길
세월의 언덕에서
바람과 속삭이고
지친 몸 열두고개
쉬다가 가려하나
춘추에
물든 노을빛
별을 따자 조르오
꽃샘추위
엊그제 웃던 하늘
갑자기 변덕이오
저 꽃에 시샘 하나
무레한 반칙이네
멋모른
어린 속살이
떠는 모습 가엽소
철쭉꽃
지난 봄 맺은 언약
지키려 찾아왔네
분홍빛 잎새마다
추억이 아련한데
밤 사이
다른 이야기
치마폭에 담았네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终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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