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5월 2일발 신화통신 기자 정박비 장박녕] 영국의 오랜 량당 구도가 2일 큰 충격을 받았다. 극우 성향 정당인 영국개혁당이 지방선거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룩하여 정계에 파문을 일으켰다.
영국은 5월 1일 잉글랜드 일부 지역에서 지방선거를 실시했다. 개표 결과가 2일에 륙속 공개되면서 영국의 유럽련맹 탈퇴당에서 분화된 영국개혁당이 670석 이상의 지방 의회 의석을 획득했으며 두차례의 시장선거와 한차례의 보궐선거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이는 오래동안 영국 정계를 주도해온 보수당과 로동당에 준엄한 도전을 가져다주었다. 결과가 발표된 후 개혁당 당대표 나이절 패라지는 “영국개혁당이 보수당을 대체하여 로동당의 주요 경쟁자가 되였다.”고 선언했다.
이는 2024년 7월 로동당이 총선에서 승리해 집권한 이후 영국에서 실시한 첫번째 지방선거로서 1600개 이상의 의회 의석, 6개의 시장 선거 및 잉글랜드 롱코른과 헐스비 지역의 한 하원 의원 보궐선거가 포함된다. 결과적으로 보수당은 670석 이상을 잃었고 로동당은 180석 이상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정치경제학원 교수 이언 베그는 신화사 기자에게 “이번 지방선거는 승패가 아주 근소한 차이였다. 이는 유권자들이 한편으로는 전통적인 로동당과 보수당을 더 이상 지지하지 않으려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개혁당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가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베그는 집권당이 첫번째 지방선거에게 좌절을 겪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며 이러한 선거는 종종 유권자들의 불만을 표출하는 ‘징벌적 투표’라고 지적했다.
리버풀대학교 정치학 교수 스튜어트 윌크스 시거는 “개혁당이 처음으로 지방 정권을 잡은 것은 기회이자 함정이며 그들은 이제 자신들이 집권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립증해야 한다. 만약 치리를 잘하지 못하면 개혁당은 앞으로 선거에서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버밍엄대학교 정치학 교수 존 브라이슨은 영국 유권자들의 투표행위가 지방 사무의 영향보다는 국가 정당의 립장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면서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는 사실상 지난해 대선 결과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보편적으로 영국 정계가 당분간 더욱 불안정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윌크스 시거는 “현재 영국에는 어느 정당도 안정적으로 3분의 1 이상의 표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 더 많은 예상치 못한 선거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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