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도시’의 추락

2025-06-12 08:49:34

[휴스톤 6월 9일발 신화통신 기자 서검매] 봉쇄된 도로, 불타는 자동차, 최루탄과 섬광탄을 쏘고 있는 집법일군 그리고 헬기, 화광, 짙은 연기와 울부짖는 사람들이 담긴 화면이 소셜미디어에서 퍼지고 있다… 미국 로스안젤레스에서 불법이민자 수색 체포로 유발된 항의는 폭력과 동란으로 번지고 국민경비대, 로스안젤레스 경찰측과 항의하는 민중들이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천사의 도시’의 소란은 바야흐로 뉴욕 등 이민자들이 집결한 다른 대도시에로 만연하고 있다.


◆당파간 싸움

로스안젤레스의 란이 일어나게 된 도화선은 이민문제이다. 련일 미국 련방집법기구는 로스안젤레스의 곳곳에서 불법이민자에 대한 집법활동을 벌였고 이로 인해 현지 민중들은 항의에 나섰다. 7일 밤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국민경비대를 파견하여 로스안젤레스 지역에 진입하게 하는 명령을 내렸는데 이는 1965년 이래 미국 대통령이 주지사의 요청이 없는 상황에서 주국민경비대를 동원한 첫 사례로 인정되고 있다. 8일 국민경비대와 로스안젤레스 경찰측은 항의민중과 격렬한 충돌이 발생했다. 9일 미군 북부사령부는 약 700여명의 해병이 동원되였음을 확인했다.

미국의 두 정당은 각기 자기의 주장을 고집하고 있다. 민주당이 집권하는 캘리포니아주의 주지사 뉴섬은 민주당 ‘청색주’에서 트럼프의 ‘첫번째 정치적 적수’로 불리우고 있다. 항의와 소란을 둘러싸고 트럼프와 뉴섬은 서로 상대방을 비난해 나섰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캘리포니아주와 로스안젤레스의 민주당 지도자가 “무능하다.”고 비난하면서 “이민자 침입으로부터 로스안젤레스를 해방시켜주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뉴섬은 이는 “워싱톤으로부터 야기된 혼란”이라면서 국민경비대 파견은 “긴장정세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고 지적했다.

8일, 민주당적 주지사 22명이 련합성명을 발표하여 트럼프의 국민경비대 파견을 질책해 나섰고 반면 공화당인들은 트럼프의 조치에 대해 앞다투어 지지한다고 표했다. 이는 많은 미국인들로 하여금 지난해 텍사스와 련방정부가 변경안전과 이민열을 놓고 ‘씨름’할 당시 공화당적 주지사 25명이 련합성명을 발표하여 텍사스를 지지하던 때를 떠올리게 했다.

미국 매체 또한 당파적 성향이 다름에 따라 판이한 서사를 펼쳤다. 공화당 성향의 매체인 폭스뉴스는 불법이민자를 “가장 악렬한 범죄분자”, “폭력범죄자”로 칭했고 민주당 성향의 매체는 “복면한 집법일군 20여명이 식당에 뛰여들어 합법적 증명서류가 없는 직원들에게 수갑을 채우고 식당 밖의 항의자들을 향해 섬광탄을 발사했다…”는 등 세부에 치중했다.

이민문제에서 공화당은 불법이민자 추방을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느슨한 이민정책을 선호하고 있다. 두 정당은 이민의제를 당파싸움의 무기로 삼아 여론을 선동하고 선거표를 쟁탈하기만 할 뿐 이민문제는 여지껏 진정으로 해결을 보지 못했다. 트럼프정부가 출범한 이후 불법이민자를 체포, 추방하는 일련의 강경조치는 민주당의 거센 반발을 자아냈다. 이번 소란은 루적되여온 갈등의 분출로서 그 리면은 당파적 색채가 물씬 풍기는 정치적 싸움이다.


◆란폭한 분위기 조장

이민문제는 두 당파간 싸움의 기폭제중 하나에 불과하다. 현재 트럼프정부가 내무, 외교, 문화,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민주당 및 그들의 립장과 주장을 ‘저격’하기 위해 행정권을 자주 휘두르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 청산 론난이든, 국회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쟁의든, 트럼프정부와 하버드대학교의 대항이든 모두 두 당파간 정치적 량극화가 전례없이 두드러졌다는 것을 보아낼 수 있다.

전문가는 “미국 사회가 점점 더 깊고 광범위한 분렬을 겪고 있을뿐더러 이런 분렬에 점점 폭력성이 묻어나고 있다. ‘정치적 체면’이 헌신짝마냥 버려진 것 같다. 정치적인 면을 제외하고도 사회적, 문화적인 대치도 란폭한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다. 로스안젤레스에서 뉴욕 등 도시에로 만연하는 이민자 항의와 소란이 바로 그 최신 신호이다.”라며 트럼프정부가 출범한 지 5개월도 채 안돼 나타난 지속적인 추세를 분석했다.

미국 매체는 일부 불법이민자 체포 과정을 보면 집법이 단순하고 조폭할 뿐만 아니라 소수민족후예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경우가 더욱 많다는 것에 주목했다. 이는 이민문제외에도 미국의 인종갈등과 빈부격차로 인한 사회적 갈등 또한 메울 수 없다는 점을 반영한다. 당파간의 정치적 싸움은 폭력과 소란의 급속한 승격과 만연을 추동했고 정치적 대항에는 그것에 휘말려든 수많은 일반인들의 비극이 숨겨져있다.

지난해 변경에서 있은 텍사스와 민주당 련방정부의 ‘싸움’으로부터 현재 공화당 집권하에 벌어진 로스안젤레스의 란에 이르기까지,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국회의사당 소란으로부터 “력사상 가장 분렬이 심각했던” 대통령 선거에 이르기까지, ‘미국이 미국을 반대하는 것’은 점점 정치적, 사회적으로 보편화되고 있다. 분석인사는 미국의 정당 대립과 사회 분렬은 날따라 악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점점 폭력적으로 나아가고 있어 갈수록 화해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여론조사기구인 ‘라스무센 리포트’의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조사대상의 72%가 미국 정치의 문명화 정도가 악화되고 있으며 앞으로 몇년간 정치적 폭력사건이 끊임없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염오와 실망

부득이한 가운데 미국 민중들은 두 당파간의 분쟁에 대해 더없이 염오하고 실망하고 있다.

최근 테슬라 최고경영자이며 미국 정부능률부 전 책임자인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와의 설전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정치체계를 파타하고 제3의 ‘미국당’을 창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세계 최고 부자는 자신이 인수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서 온라인 여론조사를 벌여 “지금이 바로 미국에서 80%의 중도파를 진정으로 대표하는 새로운 정당을 창립할 때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24시간내에 연 550만명을 웃도는 네티즌들이 투표했고 그 가운데 80.5%는 ‘제3정당’의 창립을 지지한다고 표했다. ‘제3정당’이 일으킨 화제는 두 정당간 분쟁, 정치 량극화에 대한 미국 민중들의 염오와 실망을 반영한다.

그러나 일부 미국 네티즌들은 사회의 분렬 가운데 미국에 이른바 ‘80%의 중도파’가 존재하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트럼프와 머스크는 미국에서 ‘가장 권력 있는 사람과 가장 돈이 많은 사람’으로서 각자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직접 통제하고 있고 머스크는 대통령 선거에서 거액을 헌금했으며 이에 트럼프는 부임 후 즉각 그에게 직위로 보답했는데 이 모두 미국식 민주의 운영특성을 보여준다. 또한 미국의 두 정당이 통제하는 선거제도도 제3정당의 궐기 기회를 심각하게 제한하고 있다.

최근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애넨버그공공정책연구쎈터의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국인이 국가 발전 전망에 비관적인 태도이며 응답자의 약 60%가 미국이 “정도를 심각하게 벗어났다.”고 주장했다.

부단히 커져가는 분렬의 상처로 미국은 흔들리고 있다. 미국 전 대통령 지미 카터는 국회의사당 소란에 대해 적은 글에서 미국은 “끊임없이 커지는 심연의 언저리에서 휘청이고 있으며”, “진짜 내전위험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来源:延边日报
初审:南明花
复审:郑恩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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