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친구 때로는 스승…책은 나의 일부분

2025-07-10 16:54:33

◆《각자 침묵》

이 작품은 2023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노르웨이의 작가 욘 포세의 희곡집으로, 처음으로 중국어로 번역되였다. <밤은 노래한다>, <겨울>, <잠> 등 세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여있다.

<밤은 노래한다>에서는 실의에 빠진 작가와 헤여지기를 오래동안 망설이는 안해가 결혼의 곤경 속에서 침묵과 붕괴에 빠진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겨울>에서는 출장을 간 남자가 주동적인 녀자를 만나 오해로 불륜관계를 시작하고 결국 그 녀자가 현실에서 도피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잠>에서는 전혀 다른 운명을 가진 두쌍의 부부가 시간의 교차 속에서 얻는 비슷한 결말을 보여주면서 일상 속의 소외감과 질식감을 제시한다.

포세는 간결한 언어, 인물의 침묵과 정서의 억압을 통해 시대의 모순을 보여준다. 또 인물간의 심리와 관계의 틈을 섬세하게 드러내며 독자들에게 무한한 상상의 공간을 남겨준다.


◆《상속파》

99년생 몽골족 작가 도란이 쓴 《상속파》는 그의 첫 장편소설이다. “나는 시간을 떼우기 위한 생각으로 일상을 시작한다. 생활에 대한 이런 무관심은 일종 무서운 힘이 된다. 말도 안되는 기이한 일들이 어느새 련이어 일어난다.” 이러한 상황에서 작가는 마법 같은 현실주의 기법으로 주인공 ‘나’와 죽은 외삼촌과의 열두번의 만남을 단원 형식으로 이야기한다.

평론가 양경상은 도란의 작품을 두고 “‘변신기’라고 불릴 수 있으며 카프카 기질보다는 대체적으로 오비디우스에 더 가깝다.”고 평가했다. 이는 일정한 정도로 우리의 열독 상식에도 도전하고 있다. 그의 필 끝에서 자연은 가장 높은 존재처럼 보이며 사람과 물건은 서로 융합될 수 있다. 그 불분명한 경계의 삶과 죽음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그의 소설적 상상력은 자유분방하며 그가 쓴 세계는 뜨겁지만 차분하고 부드럽지만 폭력적이다.


◆《집에 있다》

이는 독일의 작가 유디트 헬만이 쓴 소설이다. 한 녀인이 이전의 생활을 포기하고 북쪽의 바다가 오두막으로 이사를 가 새로운 생활을 펼쳐보려고 한다. 젊은 시절 닿지 못한 곳에 어떤 이야기가 깃들어있을지 궁금하다. 저자는 이 시대와 관련된 그 무엇을 잘 포착했다. 바로 집과 뿌리, 기억과 믿음, 떠나는 것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기대에 관한 것이다.

‘집에 있다’의 반대편은 ‘집을 떠나다’이다. 소설의 시작에는 젊은 ‘내’가 일자리를 얻어 집을 떠날 수 있었다고 묘사되여있다. 그러나 곧 필봉이 몇십년 후로 바뀌면서 눈에 띄는 사실은 ‘내’가 집을 떠나지 않았지만 마음속에는 줄곧 도달하지 못한 먼곳과 삶에 대한 동경이 무질서하게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집’은 혹시 ‘귀속지’로 대체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소설의 본질은 사람이 자신의 안식과 귀속을 영원히 찾는 것이다. 삶은 사람들로 하여금 항상 도망치고 싶게 만들지만 그것 역시 그렇게 아름답지는 않은 것 같다. 마치 ‘내’가 집에서 점점 멀어지고 륙지에서 바다로 들어간 딸 앤에 대한 느낌처럼. 사람은 표류하는 작은 배이며 항상 자신의 좌표를 찾고 있다.


◆《녀의사의 탄생》

녀의사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력사의 흐름 속에서 녀성들은 비록 전문적인 직함으로 불리지 않았지만 일찍부터 의료봉사에 참여해왔다. 그들은 약초사, 치료사를 겸한 사제, 현자, 무당 등으로 불리웠다. 이 책이 집중하는 것은 근대 이후 진정한 의미의 녀의사 탄생이다. 저자는 전문적인 연구방법을 바탕으로 방대한 력사자료를 수집해 엘리자베스 블랙웰, 엘리자베스 개럿, 소피아 잭스-블레이크라는 세명의 개척자가 어떻게 험난한 전문의사의 길을 걸었는지 재현했다.

의심할 여지 없이 이 책은 생동감 넘치는 녀성들의 이야기이며 책장 한줄한줄에 인물들의 성장 곡선이 비친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성별 서사와 과학적 전문성을 너머, “인간이 어떻게 자신의 내면과 외부 세계와 싸우는가.”라는 보편적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태양의 그림자》

뽈스까의 작가 레샤드 카푸히친스끼의 《태양의 그림자》는 독자들이 감탄할 정도로 독특한 아프리카의 풍경을 보여준다. 그곳에는 마치 세계가 탄생한 초기와 같은 절정의 아름다운 경치가 있다. 또 수많은 부족, 민족, 문화, 세력이 얽힌 거친 바다이기도 하다. 카푸히친스끼만이 이런 책을 쓸 수 있는 리유는 이 ‘세기적 기자’의 뛰여난 창작력 뿐만 아니라 그가 바로 그 시기에 그곳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종합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终审:
 
  •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신고 및 련락 전화번호: 0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互联网新闻信息服务许可证编号:22120180019

吉ICP备09000490-2号 | Copyright © 2007-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