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에서 관광산업은 더 이상 단순한 관광지 개발이 아닌, 향촌진흥을 추진하고 민족단결을 다지며 변강의 번영을 공고히 하는 '황금열쇠'가 되였다."
아침 해살이 훈춘 방천의 룡호각에 쏟아지자 삼국 국경에 넓게 떠있던 안개가 금세 걷히며 신비로운 모습을 드러낸다. 중국조선족민속원에서 전승인이 굵고 힘찬 손가락으로 가야금 현을 뜯고 백년 고택의 처마 아래에서는 <아리랑> 선률에 맞춰 오색 비단띠가 살랑거린다. 해질녘, 겨울을 맞은 로백산 설촌의 등불이 하나둘씩 켜지고 관광객들은 따뜻한 온천욕을 즐긴다. 고개를 들면 상고대가 옥같이 하얀 나무가지에 얼어붙은 기이한 광경과 마주한다…
오늘날의 연변은 생태비경, 민족풍정 그리고 변강의 특색을 ‘시와 먼곳’으로 담금질하여 ‘동북아 문화관광의 진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연변은 ‘문화강주, 관광강주, 빙설강주’를 목표로 삼고 ‘생태를 기본으로, 민속을 령혼으로, 빙설을 특색으로, 변강을 강점으로, 홍색을 유전자로’ 삼아 문화예술과 관광의 융합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하며 체류형 관광 확대를 통해 ‘머무르고 싶은 관광도시로 재탄생했고 천혜의 자연환경과 유구한 력사, 문화 바탕 우에 관광콘텐츠 집중육성을 위한 관광개발 진흥 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많은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었다. 그동안 주당위와 주정부에서 출범한 정책도 관광객에게 다양한 체험콘텐츠와 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상품을 제공하여 ‘머무르고 싶은 도시’로의 전환을 목표로 했다.
지난 10년간 연변의 서비스업 부가가치는 352억 7000만원에서 603억 2400만원으로 70% 이상 증가했으며 이중 관광업의 성장이 가장 눈에 띄였다.
2018년 우리 주는 ‘전역관광발전계획요강’을 작성하고 ‘431 프로젝트’를 혁신적으로 시행하며 년간 5000만원의 농촌관광 장려금을 조성하여 산업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다졌다. 2024년에 시작된 ‘관광 천억급 산업공략 행동’은 ‘하나의 핵심이 이끌고 세개의 벨트가 련동하며 다수의 지점이 지지하는’ 공간구도를 구축했다.
2017년 관광객 2140만명 유치, 관광총수입 402억원에서 2024년 관광객 4511만명 유치, 관광총수입 746억원 돌파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단일 관광에서 전역 몰입형 체험으로의 변화에 이르기까지 ‘아름다운 길림, 산뜻한 연변’ 브랜드는 지역을 넘어 전국 문화관광의 새로운 기준으로 도약했다.
연길모아산(공룡문화관광풍경구)이 전국 ‘100대 신규 소비 명소’에 선정되며 새로운 인기관광지로 떠올랐다. 관광업의 거침없는 성장으로 연길시는 국가급 지역 현대류통 전략 거점도시로 선정되였고 연길시와 훈춘시는 중국 다국전자상거래 종합시험구에 포함되였다. 연변(훈춘) 물류허브는 국가 ‘14.5’전망계획 내륙통상구 물류허브 명단에 올랐다.
인적, 물적, 정보, 자본 흐름이 빠르게 모이면서 연변의 관광, 문화예술 산업의 성장동력이 되였고 연변을 전국에서 주목받는 관광 목적지로 만들었다.
최근 몇년간 중국조선족민속원, 해란명주탑, 훈춘 실크로드 발해고진 등 여러 문화관광 프로젝트들이 빠르게 추진되면서 연변관광의 새로운 명소이자 지역 문화관광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았고 이로써 연변의 문화관광산업은 력사적인 도약을 맞이했다.
특히 2024년에는 해란명주탑 개조 및 승격 사업을 포함한 21개의 중점 문화관광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시에 ‘커피+민속+촬영’ 등 새로운 문화관광상품도 개발되면서 그야말로 폭발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지난 한해 연변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길림성내 1위를 차지, 또한 온라인 려행 소비 금액 모두 전년 대비 증가률이 길림성 선두를 달리면서 다시한번 ‘중국 아름다운 생활도시-아름다운 일신도시’ 칭호를 받아안고 ‘가장 잠재력 있는 문화관광 도시’와 ‘중국 관광산업 영향력 사례’로 꼽혔다.
연변에서 관광산업은 더 이상 단순한 관광지 개발이 아닌 향촌진흥을 추진하고 민족단결을 다지며 변강의 번영을 공고히 하는 ‘황금열쇠’가 되였다. 이곳에서는 얼음과 눈 덮인 세상이 ‘금산은산’으로 변모했고 전통마을은 ‘관광명소’로 탈바꿈했으며 국경선에 위치한 변방마을은 관광의 허브로 부상했다.
신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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