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페놀A 해독 능력, 17% 떨어져
페스펙트럼 장애(ASD)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겪는 청소년은 일반적인 플라스틱 오염물질에 더 취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된 론문에 따르면 ASD나 ADHD를 겪는 청소년의 신체는 일반인에 비해 비스페놀A(BPA) 해독 능률이 낮고 이로 인해 신체조직이 이 화학물질에 로출되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로완 버추어 의대 연구진은 3세─16세 청소년 149명을 대상으로 BPA 해독 능률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ASD와 ADHD를 앓고 있는 어린이는 대조군에 비해 BPA 해독 능률이 낮았다. BPA 글루쿠론산화는 ASD 그룹에서 약 11%, ADHD 그룹에서 17% 낮았다. 프탈레이트(DEHP) 해독에서도 비슷한 차이를 보였다.
BPA와 DEHP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작용해 호르몬 신호를 방해한다. 해독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이러한 화학물질은 뇌발달의 중요한 단계에서 체내에 더 오래 머물게 된다. 최근 호주 어린이 847명을 대상으로 한 태아기 로출 분석 연구 결과, DEHP 수치가 이후 ASD 및 ADHD 증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독 능률 측정은 BPA를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 수용성 화합물로 전환하는 소변 글루쿠론산화를 통해 이루어졌다. 글루쿠론산화는 BPA가 체외로 배출될 수 있도록 간에서 당분자를 첨가하는 과정이다.
연구진은 “ASD와 ADHD를 앓고 있는 어린이는 해독시스템이 약한 경우가 많아 신체에서 BPA에 더 오래동안 로출된다.”라며 “ASD와 ADHD 어린이는 BPA 대사와 관련된 고유한 패턴도 보였다.”라고 말했다.
연구저자인 피터 슈타인 박사는 “이것이 BPA로 인한 질병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라며 “BPA 제거 장애와 신경발달 장애를 련결하는 최초의 확실한 생화학적 증거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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