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아시아에서는 일상적으로 사용되여 온 양산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미국매체 뉴욕포스트, 워싱톤포스트 등은 련일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에 지친 미국시민들이 “모자도, 자외선차단제도, 휴대용 선풍기도 이 더위엔 무용지물”이라며 양산을 들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양산은 약 4000년 전 고대 애급과 중국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20세기초까지 미국에서도 해빛 차단용으로 널리 사용된 적 있다. 그러나 이후 자외선차단제, 모자, 기능성 의류 등이 대중화되면서 서구에서는 점차 양산이 비를 막는 용도의 우산으로만 변모해 자리잡았다.
반면 아시아 각지에서는 여전히 여름철 양산을 드는 풍경이 낯설지 않다.
미국 마운트시나이클리닉 피부과 전문의 헬렌 히 박사는 “중국, 한국, 일본, 타이 등지에서는 모든 년령층이 맑은 날에도 양산을 쓰는 것이 흔한 문화”라며 “이는 기미, 잡티, 피부 로화 등을 예방하기 위한 피부 건강과 미용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히 박사는 미국인들을 위해 ‘양산 고르는 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자외선을 막으려면 일반 양산이 아닌 ‘자외선 차단용 양산’을 써야 한다.”며 “자외선차단제를 고를 때 자외선 차단 지수를 확인하듯 양산도 UPF(자외선 차단 섬유 지수) 50+ 등급이 붙은 걸 확인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또 “양산 지름이 넓을수록 차단 범위가 넓어지고 안감이나 바깥면이 흰색과 같은 밝은 색상이 아닌 검정 또는 은색 반사 코팅된 제품이 좋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히 박사는 양산만으로 콩크리트, 물, 모래 등에서 반사되는 자외선까지 막을 수 없다며 “양산을 쓰더라도 자외선차단제, 모자, 기능성 의류, 그늘을 함께 활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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