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 흑룡강성교육청의 주최로 계서에서 열린 ‘2025 흑룡강성 학과 미육 교류 전시’ 활동에서 계동현조선족학교 학생들의 ‘사물풍화·고운비가(四物风华·鼓韵飞歌)’ 종목이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등극했다.
◆민족의 혼이 깃든 무대
‘둥~ 쿵~ 따~’ 전통 사물놀이의 경쾌한 리듬이 무대를 가득 메우는 가운데 화려한 조선족 전통복장을 차려입은 96명의 학생이 장구, 꽹과리, 징, 북 등 사물악기의 울림과 류려한 무용을 절묘하게 결합해 관객들을 전통예술의 세계로 빠져들게 했다. 특히 청소년들의 현대적 해석이 가미된 창작 안무는 무형문화유산인 사물놀이의 계승과 발전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사례로 평가받으며 큰 관심을 받았다.
계동현조선족학교 사물놀이팀과 민족무용팀은 그 전부터 성, 시, 현급 행사에서 눈부신 수상실적을 쌓아왔다. 2023년 계동현 중소학교 제11회 교정문화예술절에서 사물놀이가 소학생조 기악부문 1등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학생들의 민족무용 공연은 현 중소학생 운동회에서 ‘우수 조직상’을 받았다. 또한 2024년 12월에는 계동현 중소학생 제2회 빙설운동회 예술공연에서 ‘우수공연상’을 수상하며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민족특색 살린 예술교육 기반시설 구축
계동현조선족학교는 2019년 사물놀이가 계서시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본격적인 미육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학교는 예술교육 전담팀을 구성하고 민족무용단과 사물놀이단을 운영하며 전문 지도교원들이 학생들을 열심히 지도하고 있다.
학교는 교내외 예술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며 사물놀이 악기 동아리, 미술 동아리 등 다양한 예술 소모임을 구성해 모든 학생이 예체능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개성화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운동회, 문화예술제, 취미체육대회 등을 개최해 다채로운 방식으로 전교 사생이 미육실천에 참여하도록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밖에 현대화 음악, 미술, 무용 전문 교실을 건설하고 교육청사 1, 2층에 학생 작품 전시구역과 공연사진 갤러리를 설치해 예술 분위기를 조성했다.
◆교육혁신의 선도적 모델 구축
계동현조선족학교의 림춘국 교장은 “민족 학교의 특성을 살려 ‘소규모반+민족문화+다중언어+예체능’이라는 선도적인 모델을 구축해 학생들의 덕지체미로 전면발전을 지원하는 한편 예술업무의 규장 제도를 보완했다.”고 말했다.
그는 “예술교원들을 대상으로 상시화 양성을 펼치고 학교의 5개년 발전계획 및 년도업무계획에서 예술교육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외 학교는 또 ‘홍색 문화 전승·석류씨 정신의 내포’를 주제로 한 운동회 예술공연, ‘학급마다 노래소리’ 합창대회, ‘12·9 기념행사’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예술 소양을 높이는 동시에 중화민족공동체의식을 확고히 수립하고 민족단결을 촉진했다.
림춘국 교장은 “앞으로도 민족예술 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학생들의 창의력과 문화적 자신감을 키우고 중화민족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겠다.”며 확고한 의지를 다졌다.
흑룡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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