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에서 운전수와 직업 전망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었다. 이 친구는 대학졸업 후 어느 회사의 관리자로 있었는데 회사가 도산 직전에 이르러 퇴사하고 전전하다 궁여지책으로 택시 운전대를 잡았다는 것이다. 애초에는 이 직업도 괜찮겠다고 선택했는데 현재는 콜택시와 무인택시들이 진출하여 3자의 경쟁이 벌어지며 고객과 수입이 지속 감소되는 고충을 치르는 상황이라고 한다. 더구나 무인택시의 충격이 거세지게 되면 전통택시는 생사 난측의 위기에 직면할 것이므로 자기는 수시로 리직을 준비하지 않을 수 없다는 김빠진 소리를 하는 것이였다. 더하여 인공지능의 보급으로 로동시장에 대한 요구도 근본적으로 바뀌는 현실에서 취직 걱정은 택시 운전수만이 아닌 젊은층 전체의 고민이라 말하고 싶다.
원래 택시업은 수익성이 높고 작업성이 안정하며 근무시간의 자유조절이 가능하여 일류의 생업으로 평판이 나 있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콜택시가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했고 전통택시의 운영은 내리막 일로를 걷기 시작했다. 이 터수에 또 무인택시가 등장해 세력을 뽐내는 형국인데 얼마간 지나 법규가 완비되고 기술적 업그레이드가 완성되면 즉시 파죽지세로 보급될 태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그것은 기술의 첨단성, 리용의 편의성, 가격의 저렴성과 운행의 전천후적이란 장점으로 소향무적의 생명력을 과시할 터인데 전통택시업은 두 경쟁자와 겨룸에서 생사존페의 운명이 되지 않을가 하는 막연한 우려가 생긴다. 이젠 물류 운전수들 전부가 늘 다른 밥벌이 대안을 더 가지고 수시로 덮칠 실직 충격에 맞서야 한다는 판단도 섣부른 예단이 아닌 것이다.
지능화 시대가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실로서 우리 생활에 파고들고 있다. 과학연구, 산업현장, 교통운수, 금융은행, 의료위생과 행정서비스 등 분야 이외에 일상생활의 분야에까지 터전을 재빨리 넓히고 있다. 그로 인해 우리의 삶에는 무인화, 소인화와 편리화를 특징으로 하는 생활혁명이 일고 있다. 심지어 전투마당에 로보트 전사들이 출전하여 맹위를 떨치는가 하면 치렬한 대항성 경기인 복싱판에까지 등장하여 격한 연출을 벌리면서 세인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오래지 않아 하나의 학력, 학벌이나 전문지식만을 고집한다면 어느 구석에서 설자리를 찾으려 해도 어렵다는 엄연한 현실이 박두하게 된다.
인공지능은 기존의 일자리 다수를 밀어내지만 동시에 새 일터도 만들고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대량의 인력을 배제한다는 새 로동력사의 서막을 열어놓은 것이다. 이처럼 인간 의식과 동작의 상당부분이 인공지능에 의해 교체되는 와중에서 고도의 전문직이나 일부 단순직 이외의 중간층 로동방식에는 디지털화, 세분화와 단명화로 특징되는 국면이 이뤄지고 일자리 판도에도 순식만 변하는 국면이 조성되게 되였다. 그렇다면 매개인은 한생에 적어도 몇개의 직업에 종사해야 하거나 혹은 동시에 몇개 일자리에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다른 면에서,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새 지식의 학습주기는 짧아지고 새 일터에 적응하는 시간이 대폭 줄어들게 된다. 때문에 새시대에 발맞춰 우선 인공지능에 익숙하여 불시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기능을 갖춰야 한다. 그리고 인공지능의 역할이 커질수록 인간 대 인간의 감성교류 무게가 커지므로 타인에 대한 설득력, 감화력, 실천력과 표연력을 잘 키워 사회적 신뢰를 구축하고 탄탄한 인맥네트워크를 수립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의 전제는 철학, 법률학, 심리학, 론리학 등 사회과학을 잘 장악하는 것이다. 지능사회일수록 인문지식의 역할이 더 필요해지기 때문이다. 또 이를 위해 류창한 언어력을 갖춰야 하는데 특히 두가지 이상의 언어를 능란하게 구사할 수 있다면 이것은 살길을 헤쳐가는 길에서 무적의 소질을 갖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인공지능이 서면언어와 음성언어의 상당을 대체할 수 있지만 인간 대 인간의 교류에서의 결정적 요소 즉 미묘한 정감과 감동의 전달에서 필수인 육성과 육필, 이것은 인간만의 고유령역이 때문이다.
지능화 시대는 인간의 사유와 동작을 인공지능에 도맡긴다는 생산력 사회이다. 새 세대는 이 시류에 무난히 오르기 위해 사회, 인간과 인간사를 완벽하게 리해하는 인식기술을 련마하고 두가지 이상의 류창한 언어 기능을 구사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떠한 변혁의 파도도 재치 있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좋은 일과 일자리들이 스스로 찾아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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