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주의교양기지에 있는 항일련군문화관과 생태문화관.
연길시 삼도만진 동구촌에 들어서면 촌입구에 세워진 ‘동구촌’ 돌비석과 함께 ‘삼도만홍색교양기지’라고 씌여진 표지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90여년 전 중국공산당 동만특별위원회의 호소와 추동하에 항일 전사들은 이 땅에서 적의 포탄과 총탄을 무릅쓰고 침략군과 대치하면서 피와 살로 국토를 지켰다. 포연이 자욱했던 당시의 전장은 오늘날 애국주의교양기지로 되여 후대들에게 불멸의 력사를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애국주의교양기지에 있는 과학기술문화원.
◆삼도만 산천에 새겨진 항일의 기억
삼도만항일유격근거지는 현재의 연길시 북부인 돈화, 안도, 왕청 3개 현의 접경지대에 위치해있는데 삼도만진의 장지, 툰전, 평강, 동구, 리수 등 지역이 여기에 포함된다. 삼도만항일유격근거지의 유적들은 현재 동구촌에서 북쪽으로 10여킬로메터 떨어진 포대산일대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여있다. 차량 진입이 어렵고 산길이 험준한 등 안전상황을 고려해 동구촌에서는 항일전쟁시기 유격대가 적을 습격하거나 식량을 구하는 과정에서 피신장소로 활용했던 ‘묘이동’ 근처에 ‘홍가광장’을 건설하고 삼도만항일유격근거지의 유적과 력사를 복원, 축소하여 전시하고 있다.
애국주의교양기지에 있는 과학기술문화원.
애국주의교양기지의 해설원 진덕강이 “광장에는 300메터에 달하는 전시판과 홍색 주제 기념부조, 항일련군 밀영 체험구 등이 조성되여 보다 생동하게 삼도만항일유격근거지의 력사를 되새겨볼 수 있다.”면서 이곳의 력사를 자세하게 설명해주었다.
1932년 여름 이래, 일본군의 ‘토벌’로 인해 여러 지역의 혁명가와 가족들이 잇달아 이곳으로 이동하여 항일투쟁을 견지했다. 1933년초에 삼도만 평강구에서 중국공산당옹구위원회의 직접적인 령도하에 옹구혁명위원회가 설립되여 쏘베트정권의 직능을 대행했고 그와 동시에 반군사적 조직인 적위대, 반일자위대도 창설되여 유격대와 협력해 작전하면서 근거지를 보위했다. 소선대, 아동단과 같은 대중 조직들도 늘 유격대와 적위대를 도와 보초를 서고 통신련락, 정찰업무 등을 담당하면서 유격전쟁을 지원했다.
삼도만항일유격근거지의 인쇄공장 유적.
1933년말 상급 당위의 지시에 따라 여러 유격구의 군민들이 삼도만에 집결하였으며 동만특별위원회와 연길현당위의 주요책임자도 륙속 삼도만근거지로 이동했다. 유격전쟁을 위해 병기공장, 병원, 인쇄공장 등이 륙속 건설되였으며 이때로부터 삼도만항일유격근거지는 동만항일투쟁의 지도중심으로 되였다.
1934년 3월 15일에 왕덕태 등 10여명의 간부들이 이곳에서 특위 및 유격대 책임간부회의를 열고 각 현의 유격대를 합병하여 정식으로 동북인민혁명군 제2군 독립사를 편성, 독립사 산하에 4개 퇀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진덕강은 “독립사의 창설은 당의 지도하에 연변지역의 항일무장이 분산된 유격대로부터 통일된 지휘를 받는 인민무장부대로 성장했음을 상징하며 반‘포위토벌’ 투쟁에서 유격대가 분할포위, 각개격파를 당하던 피동적인 국면이 전환되였음을 의미한다.”고 알려주었다.
삼도만항일유격근거지의 병원 유적.
1935년 2월 상순, 삼도만항일유격근거지에 있던 지도기관은 적들의 습격을 피해 모두 안도 처창즈(현재는 화룡시에 속함)로 전이했다. 이로써 근거지로서의 이곳의 사명은 끝났지만 항일 영웅들이 생명으로 새긴 력사는 영원히 색 바래지 않는 정신적 좌표로 력력히 남았다.
◆홍색을 바탕으로 쓴 향촌진흥의 새로운 장
오늘날, 전쟁의 기억을 간직한 삼도만항일유격근거지는 후대들을 교양, 격려하는 애국주의교양기지로 변모했다. 최근년간 동구촌은 지역의 홍색문화 자원을 깊이있게 정리, 발굴하고 홍색교양, 홍색견학 등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면서 훈련, 참여, 체험을 일체화한 ‘홍색교양+향촌관광’의 새로운 발전 모식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홍가광장' 일각.
“동구촌애국주의교양기지에는 항일련군문화관, 지식청년문화관, 생태문화관, 과학기술문화원, ‘홍가광장’ 등이 포함된다. 홍색자원을 촌의 기타 특색과 결부시켜 교양의 질을 더한층 향상시키는 동시에 향촌관광의 체험내용을 보다 풍부히 하려는 데 취지를 두고 애국주의교양을 중심으로 생태체험, 향촌관광 등 대상을 추가하게 되였다. 2019년에 시범운영을 시작한 이래 연 3000여명이 다녀갔다.” 동구촌 제1서기 김진강이 애국주의교양기지에 관해 이같이 설명하면서 참관을 안내했다.
중화민족공동체의식 확고히 수립을 주제로 건설된 마당.
촌부 맞은켠에 위치한 4000여평방메터에 달하는 교양기지에 들어서니 중화민족공동체의식 확고히 수립을 주제로 건설된 커다란 마당이 펼쳐졌다. 마당의 남쪽 끝에는 수업, 식사, 숙박을 일괄한 견학봉사중심이 세워져있었는데 한번에 50여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고 했다. 항일련군문화관은 40평방메터 남짓한 작은 전시관이였는데 크게 두개 부분으로 나누어 왕덕태, 위증민 등 항일영웅들의 혁명사적과 삼도만항일유격근거지의 혁명력사, 이 지역에서 발굴된 일부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홍가광장'에 있는 항일 밀영 체험구.
항일련군문화관 바로 옆에 건설된 생태문화관에는 11가지에 달하는 삼도만진의 특색 농산물이 전시되여있었는데 이 제품들은 온오프라인으로 주 내외 여러 지역에 판매된다고 한다. 생태관 북쪽으로 가면 농사체험을 할 수 있는 과학기술문화원과 상해지식청년집체호 옛터와 잇달아 마주할 수 있다.
생태문화관의 내부 모습.
김진강 서기는 향후 타산과 관련해 “삼도만항일유격근거지의 력사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동구촌의 홍색관광 브랜드를 더욱 빛내는 데 취지를 두고 부대시설을 보완하고 수업형식을 혁신하고 수업내용을 보다 풍부히 하는 등 방법으로 ‘홍색교양+향촌관광’ 봉사의 질을 꾸준히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전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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