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화룡에서 이렇게 규모가 큰 국제마라톤대회가 열려 자랑스럽고 무엇보다 우리 장애인들에게 참가자격을 주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7일, 화룡시에서 열린 하프마라톤경기에 참가한 지체장애인 정해월은 기쁨에 겨워 말했다.
올해에도 화룡시에서 국제마라톤경기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자 정해월 등 장애인들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화룡시장애인련합회로부터 장애인들도 참가할 수 있다는 정보를 접한 20여명 장애인들은 신심을 가졌다.
“우리는 춤도 추고 노래도 하고 북도 치고 상모도 돌릴 수 있잖아요. 달리기라고 못한단 법 있나요?”
“맞습니다. 우리 장애인들도 한번 참가라도 해봅시다.”
경기날, 장애인들은 주최측으로부터 나눠준 파란색 티셔츠를 입고 무척 흥분된 심정으로 경기장에 나섰다. 여느 선수들과 똑같은 운동복을 차려입은 그들은 서로 기념촬영을 남기며 마음이 한껏 부풀어올랐다.
“땅!” 신호총 소리와 함께 1만여명이 동시에 달리기 시작했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였다. 손이 트도록 휠체어에 앉아 바퀴를 굴리는 사람, 지팡이에 의지해 한걸음한걸음 앞으로 나가는 사람… 장애인들은 힘든 상황에서도 온 힘을 다해 앞으로 전진했다.
최종 20여명 장애인이 1킬로메터 거리 도전에 성공했다. 그들에게는 정말 쉬운 일이 아니였다. “비록 전반 거리를 완주하진 못하지만 이번 기회에 또 새로운 도전을 해 감개무량합니다.” 정해월이 하는 말이다.
우리 주에서는 다년간 성장애인련합회의 방조와 주당위, 주정부의 지도 및 사회 각계의 관심과 지지를 받으며 장애인 체육사업에 큰 중시를 돌리고 제반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었다. 장애인 체육시설 마련에 품을 들여 8개 현, 시에 모두 장애인문화체육활동쎈터를 설립하고 48곳의 새시대장애인문체활동소를 설립했다. 장애인들의 체육열정을 불러일으키고 대중체육 참여 기회와 장을 마련해주었다.
“오늘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게 되여 너무 기쁩니다. 비록 휠체어를 탄 불편한 몸이지만 장애인도 일반인처럼 스포츠를 즐기고 잘할 수 있다는 신심을 가지게 되였습니다.”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김모의 말에 장애인들은 동감을 표했다.
글·사진 김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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