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도문시에 거주하는 항미원조 참전 로전사 김호월은 100세 생일을 맞이했다. 이날 그는 도문출입경변방검사소의 요청에 응해 훈장을 단 군복을 입고 가족과 함께 도문통상구 국문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국기게양식에 참가했다.

아침해살이 두만강변을 비출 때 김호월 로인은 휠체어에 앉아 도문출입경변방검사소 경찰의 호송하에 도문통상구 국문 앞에 도착했다. 국가가 울려퍼지자 로인은 몸을 곧게 펴고 천천히 오른손을 들어 오성붉은기를 향해 군례를 했다. 관광객들은 이 장면에 감동을 받고 로병사에게 존경의 시선을 보냈다. 한편 로인의 100세 생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 관광객들은 로인에게 다가가 경의를 표하면서 생일을 축하했다. 로전사 김호월은 웃으며 사람들과 친근하게 담소를 나누고 그들의 요청에 응해 사진도 찍었다.
국기게양식 후, 김호월 로인은 경찰의 부축을 받으며 현장에 설치된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에게 경의를 드립니다-항미원조 로전사 사진전’을 참관했다. 전시판의 력사 사진들은 마치 하나의 열쇠처럼 로인의 전쟁의 기억을 열어주었다.
“나는 1950년말에 입대했습니다. 당시에는 걸어서 압록강대교를 건너 조선에 갔습니다…”
로인은 옛사진을 바라보며 주변에 모인 청년 경찰과 관광객들에게 전쟁의 불길이 흩날리던 파란만장한 세월을 이야기했다. 1950년, 김호월은 군대를 따라 조선전장으로 달려가 부대에서 야전병원 위생병을 맡았다.
“적기가 폭격을 할 때 우리는 자신의 안위를 고려하지 않고 부상자들을 방공동으로 옮겼습니다.”
그의 이야기에 따르면 당시 전진하던 차량이 적기의 공격을 당해 동행한 전우들이 모두 희생되였다.
“우리는 슬픔을 참으며 눈물을 머금고 그들을 매장한 후 이를 악물고 계속 전진했습니다…”
감동적인 부분을 이야기하는 로인은 몇번이나 목이 메였고 현장에서 듣고 있던 사람들도 눈시울을 적셨다.
김호월 로인의 집에는 특별한 나무상자가 소장되여있다. 그 안에는 ‘중국인민지원군 항미원조 출국작전 70돐’ 기념메달, ‘입당 50년 영광’ 기념메달, 누렇게 물든 립공증명서, 진귀한 전장 사진 등 물건이 가지런히 보관되여있다. 세월의 흔적이 있는 이 물건들은 이 로당원, 로전사의 조국에 대한 충성과 공헌을 기록하고 있으며 그의 초심과 끈기를 보여주었다.
도문출입경변방검사소 정치처 부주임 장표는 “선렬들은 희생으로 오늘날의 평화와 행복한 삶을 지켰으니 우리는 영원히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김호월 로인을 본보기로 삼아 초심을 잊지 않고 사명을 명기하며 새시대 이민관리 경찰의 직책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인민을 위해 전력으로 조국의 대문을 지킬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글·사진 장애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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