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루트 11월 15일발 신화통신 기자 신봉 조창호] 15일, 레바논 대통령 조제프 아운이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변경을 따라 건설중인 콩크리트벽이 레바논─이스라엘 림시국경인 ‘블루라인’을 넘어선 것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에 긴급 신소를 제기할 것을 요구했다.
레바논 대통령부가 발포한 성명에 따르면 아운은 외교및해외동포부 장관 유수프 라지에게 지시를 내려 이스라엘 국방군이 건설하는 장벽이 유엔이 2000년 획정한 ‘블루라인’을 넘어선 데 관해 유엔주재 레바논 대표단이 안보리에 긴급 신소를 제기하도록 요구했다.
아운은 국경선 침범을 부인하는 이스라엘측의 주장을 반박함과 동시에 장벽이 레바논 남부 주민들의 레바논 령토 진입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유엔 기구의 관련 성명을 신소에 첨부해야 한다고 표했다.
14일, 레바논주둔 유엔 림시부대(유엔레바논부대)는 성명을 발표하여 다음과 같이 밝혔다. 10월, 평화유지인원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변경 아롱마을 서남방향에서 건설한 콩크리트벽을 측량했다. 측량 결과를 보면 이 구간 장벽은 ‘블루라인’을 넘어섰으며 레바논 당지 주민들이 4000여평방메터에 달하는 레바논 령토에 진입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레바논부대는 측량결과를 이스라엘군에 통지하고 장벽 철거를 요구했다. 11월, 평화유지인원은 아롱마을 동남쪽에서 이스라엘군이 새로 건설한 장벽을 추가로 발견했으며 측량 결과 일부 장벽이 또다시 ‘블루라인’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월말, 아운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점령을 종식시키기 위해 레바논측은 이스라엘측과의 협상준비를 마쳤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으나 이스라엘측은 계속하여 공격으로 협상에 대응하며 평화회담에 진정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11월 3일, 아운은 또다시 이스라엘과의 외교적 협상을 촉구했다. 11월 6일, 레바논 헤즈볼라는 공개서한을 발표하여 아운을 비롯한 레바논 정부가 ‘이스라엘과의 협상 함정에 빠지지 말라’고 경고했으며 이런 대화는 레바논 주권에 ‘생존위협’을 가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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