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의 커피’로 보는 국내 소비시장 활력

2025-11-25 08:42:51

운남성 곳곳에 끝없이 펼쳐진 커피농장부터 상해 플라타너스(悬铃木) 거리에서 은은한 향을 풍기는 독특한 시그니처 메뉴, 곤산의 스마트공장에서 세밀하게 완성되는 로스팅작업, 그리고 Z세대가 SNS에서 만들어가는 력동적인 커피문화까지… 서구에서 들어온 이 한잔의 커피는 어느새 중국인의 일상 깊숙이 스며들며 거대한 국내시장이 지닌 다채로운 면모를 비춰준다.

우리 나라에서 현재 커피시장이 지닌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지난 2010년 이후 우리 나라의 커피소비는 매년 15% 이상 증가하며 년평균 약 2%에 머무는 세계 평균성장률을 훌쩍 뛰여넘었다. 현재 전국의 커피 관련 기업은 25만개를 넘어섰고 올해 전 10개월간 신규 등록 기업 수만 해도 지난해 전체를 이미 웃돌았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나라 커피산업 규모는 3000억원을 넘어섰고 인당 년간 커피소비량은 22.24잔에 달했다. 유럽, 미국, 일본, 한국 등과 비교하면 인당 소비량은 여전히 낮은편이지만 이는 우리 나라 커피시장이 앞으로 더욱 성장할 여지가 크다는 의미를 시사하기도 한다.

오늘날 국내 도시거리를 다니다 보면 스타벅스 같은 글로벌 브랜드는 물론 루이싱(瑞幸), 쿠디(库迪), 매너(Manner) 등 ‘신흥 세력’들도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프렌차이즈 브랜드외에도 각기 다른 스타일과 독특한 맛, 개성을 앞세운 로스터리 카페와 스페셜티 카페들도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례를 들면 똠얌꿍 아메리카노, 블랙 트러플 더티 커피, 감초를 활용한 중의약 특제음료 등 새로운 풍미의 혁신도 커피시장에서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의 배경에는 우리 나라 소비구조의 깊은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개혁개방 이후 우리 나라 상품소비는 끊임없이 이어진 성장과정을 겪었다. 인당 국내생산총액(GDP)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국내수요는 ‘물질형’ 소비에서 삶의 질 향상에 더욱 초점을 맞춘 ‘서비스형’과 ‘체험형’ 소비로 전환되였다. 소비자는 이제 상품과 서비스가 담고 있는 문화적 의미, 사회적 경험, 감정적 공감에 점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커피+음악’, ‘커피+문화관광’, ‘커피+운동’, ‘커피+무형문화유산’ 등 사람들은 단순히 한잔의 커피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감정적 경험, 문화적 상징 그리고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소비하는 데 의미를 부여한다.

이는 앞으로 소비자의 마음속  욕구를 정밀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또한 보다 깊이 있는 산업혁신과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면서 점점 높아지는 국민의 삶의 질적 요구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잠재적 소비의욕을 자극하고 내수성장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나아가 소비 면의 확대와 업그레이드가 국내 커피산업체계의 성숙과 지속적 확장을 견인하고 있다.

상해에 위치한 홍교국제커피항에는 생산, 연구개발, 라이브방송, 디자인 등 전반 산업사슬 기업들이 모여 완전한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편 강소성 곤산시는 강력한 제조업을 기반으로 원두를 모아 공급망을 형성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영향력을 가진 수천억원 규모의 커피산업을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중국산 스마트 커피머신 등 제품이 다국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소비 최종단계에서 전체 사슬 협업, 원료생산지에서 창의적 중심지까지… 오늘날 국내 커피산업은 초기의 ‘추격자’에서 다양한 분야의 ‘참여자’로 발돋움했고 최근에는 세부분야의 ‘선도자’로 도약하고 있다.

작은 한잔의 커피가 국내 대시장의 활력과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더 나은 삶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은 한잔의 커피 소비를 통해 경제의 고품질 발전을 견인하는 강력한 동력으로 전환되고 있다. 

신화사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终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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