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빵, 치익~”
“다 왔다. 얘들아, 내리자.”
화룡시 투도진학교 학생들은 매일 무료로 노란색 학교 뻐스 7대를 나눠 타고 학교에 도착한다.
“아저씨,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학생들은 뻐스 운전수와 인사를 나눈 후 차례로 줄지어 자신의 학급을 찾아간다.
20일, 화룡시 투도진학교 당지부 서기 겸 교장인 오봉학 선생님의 소개에 따르면 학교 뻐스는 지난 2014년부터 운영됐으며 10여년 동안 줄곧 학생의 등하교 길을 책임져왔다.

학생의 등하교 길을 책임지고 있는 학교 뻐스.
“투도진 어떤 마을은 학교와 20킬로메터도 넘게 떨어져있는데 그런 마을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학교에 오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였습니다.”
오봉학 교장의 소개에 따르면 투도진에서 3개 학교를 합병하면서 여러 촌 아이들이 한데 모여 공부하게 되였는데 학교와 집이 멀리 떨어져있고 집에 차나 자전거가 없고 또 부모가 여유시간이 없거나 로인들과 함께 생활하는 등등 다양한 리유로 자녀를 학교까지 데려다줄 상황이 못되는 가정이 무척 많았다고 한다.
이에 화룡시에서는 매년 1만 6500원에 달하는 차량 보조를 제공하기로 했는데 이에 따라 이 학교의 202명 학생 가운데서 120명이 학교 뻐스를 무료로 리용해 등하교를 함으로써 부모들의 걱정도 줄이고 아이도 편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였다.
오봉학 교장은 “정부에서 이렇게 마련한 혜택 덕분에 우리 아이들의 등하교 길은 걱정 없게 되였습니다.”고 싱글벙글해하면서 말했다.

복도에서 독서를 하고 있는 학생들.
이 밖에 화룡시 투도진학교는 농촌학교 학생일수록 더 열심히 학습하고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독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같은 날, 화룡시 투도진학교 내부에 들어서니 학생들이 랑랑한 목소리로 책을 읽고 있었다.
복도 곳곳에 책자와 의자를 설치하였으며 책자에는 갖가지 책들이 꽂혀져있었고 학생들은 휴식시간이면 너도나도 복도에 나서서 독서를 하고 있었다. 1층 동쪽편에 있는 도서열람실에 들어서니 학생 20여명이 휴식시간을 리용하여 독서 삼매경에 빠져있었다.
화룡시 투도진학교에서는 다양한 독서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모든 학생들에게 독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해마다 4월 23일을 학교 독서일로 정한 동시에 달마다 우수 독서 학급과 우수 독서왕 개인을 선정하는 등 방식으로 아이들의 독서 열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복도 곳곳에 도서를 배치하고 학생들이 언제든지 독서할 수 있도록 의자를 마련했으며 학생들이 언제든지 열람실에 가 원하는 도서를 대여,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5월 30일에는 북경시 상무인서관에서 5000권의 도서와 《신화자전》 APP를 기증하여 농촌 학교 아이들도 다양한 도서를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독서외에도 화룡시 투도진학교에서는 중화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계승해 나가기 위한 나름의 조치도 내놓았다. 학교에서는 매일 중간체조시간이면 체조외 무술을 련마하도록 하고 있는데 지난 5월 15일에는 제1회 교정컵 무술체조시합을 개최해 매 학급에서 자신들이 직접 창안한 무술동작으로 멋진 공연을 선보이게 했다.
현재 학교에서는 무술, 미술, 음악, 씨름, 태권도 등 다양한 실내활동실을 마련해주고 축구, 배구 등 필요한 기재들을 제공하여 학생들이 각자의 흥취와 애호에 따라 재능을 마음껏 펼치도록 지원하고 있다.
글·사진 김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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