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삼각형’과 ‘역삼각형’, ‘두개의 선’과 ‘세개의 선’, ‘코끼리’와 ‘기린’… 최근 신화넷은 일부 상가, 호텔 등 장소의 화장실들이 추상적인 몇가닥의 선이나 기하학적 형상을 입구의 표시로 사용하여 사용자들에게 혼란을 조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각 지역 네티즌들이 발견한 ‘특이한’ 화장실 표시는 한때 소셜플랫폼에서 화제로 되였고 네티즌들은 ‘나는 단지 화장실만 가고 싶을 뿐인데… 화장실 가는 것도 문제를 풀어야 하나요?’라고 호소했다.
이런 혼란스러운 표시는 안내 역할을 발휘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대중들이 화장실 앞에서 머뭇거리게 하면서 어색하도록 했다. 이러한 공중화장실 표시는 대부분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다. 첫째, 추상적이여 리해하기 어렵다. 례를 들어 기하학적 도형으로 성별을 표시한다. 둘째, 디자인 요소가 뒤섞이면서 브랜드 기호를 접목하여 표시 자체의 식별도를 약화시킨다. 셋째, 은밀하고 찾기 어려우며 어떤 것은 외딴곳에 설치되여있다.
우에서 언급한 이런 문제들은 실질적으로 일부 공공표지의 혁신성과 기능성의 무분별한 혼합을 반영하고 있다. 현재 문화가 날로 다양해지고 심미가 날로 풍부해짐에 따라 중요한 기반시설중의 하나인 공중화장실은 종종 창의성과 미감을 보여주는 담체로 여겨지고 있다.
물론 공공표지에 독특함과 디자인감을 불어넣는 것은 일종의 적극적인 시도였음을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일단 형식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기능을 무시하면 도가 지나치게 되고 나아가 불가피하게 표시의 안내 작용을 손상시키며 설계의 원래 의도와 상반되는 부정적인 효과를 초래한다. 례를 들면 어떤 도시는 지하철 안내 표시를 설계할 때 간이풍격을 시도하지만 적지 않은 승객들은 미궁에 들어선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전에 한 로인이 영어를 몰라 실수로 녀성화장실에 침입해서 오해를 불러일으킨 적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공공표지는 ‘디자인을 위해 디자인하는 것이 맞지 않다.’, ‘실용적이지 않은 디자인은 디자인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디자인 주체는 사용자 시각을 더 많이 고려하고 시장 조사를 좀 더 많이 하며 사용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 밖에도 정책차원에서 최저선과 규범을 명확해야 한다. 어떤 요소가 공공표지에 있을 수 있을가? 어떤 내용이 절대 출현하면 안될가?… 이런 것들은 관련 부문이 문건 등 형식으로 규정할 수 있다. 동시에 이미 발표된 ‘공공정보도형기호’ 등 국가기준도 정확히 시달되도록 감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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