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해민족악단의 ‘즐거운 음력설’ 순회공연팀이 에스빠냐 세비야, 알카사르 드 산후안, 살라망카를 차례로 매료시키며 전통콘서트 ‘중국의 색’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에스빠냐 전역에서 펼쳐질 ‘즐거운 음력설’ 축제의 화려한 서막을 알렸다.
2024년 첫선을 보인 ‘중국의 색’은 중화 미학에 뿌리를 두면서도 현대적인 민속음악 어법으로 전통의 색채철학을 재구성한 수작이다. 공연은 고전시가에서 추출한 이미지를 아름다운 선률로 치환하며 9편의 악곡을 통해 동양의 수묵화 같은 장면들을 펼쳐보였다.
첫 문을 연 ‘동방기백’을 시작으로 대금과 공후의 속삭임이 돋보인 ‘송화’, 고쟁의 화려한 필치가 느껴지는 ‘교홍’, 완족합주가 빚어낸 ‘함담’이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경자’에서는 얼후와 재즈가 만나 파격적인 조화를 이뤘고 비파로 산수화를 그려낸 ‘유람’, 웅장한 북소리의 ‘현천’, 새납의 고양된 음색으로 풀어낸 ‘다색’이 이어졌다. 피날레를 장식한 ‘색아’는 ‘화이부동’의 철학을 응집한 하모니를 선보이며 시공간을 초월한 몰입형 청각경험을 선사했다.
중국 민족음악을 처음 접한 상당수에스빠냐 관객은 “경이롭다”, “믿기지 않을 만큼 아름답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세비야의 전임 언론 홍보관 루이스는 “단순히 전통악기가 가미된 관현악인 줄 알았는데 생전 처음 보는 악기들이 내는 ‘중국의 소리’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현지 학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무대 우 모든 악기와 사랑에 빠졌다”는 한 학생은 “대금과 공후의 이색적인 조합에 완전히 매료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린근 도시에서 공연을 보러 원정을 온 관객들은 “중국 려행을 가더라도 쉽게 접하기 힘든 수준 높은 공연을 에스빠냐에서 보게 되여 영광”이라며 감격해했다. 알모라디엘시의 알베르토 시장 역시 직접 공연장을 찾아 “동서양 문화를 음악으로 잇는 훌륭한 가교 역할을 해냈다”고 극찬했다.
이번 순회공연은 ‘중국의 색’이 해외로 진출한 첫 사례다. 특히 다가오는 2026년 ‘말의 해’를 맞으며 악단은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우리에게 친숙한 곡 ‘경마’를 연주해 만마가 달리는 듯한 기상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새해 행운을 빌었고 ‘화호월원’의 경쾌한 가락으로 화합과 안녕의 메시지를 전했다.
상해민족악단은 현지 시간 8일 밤, 마드리드 에스빠냐국가음악당에서 신년음악회를 성황리에 마쳤으며10일 발렌시아에서 순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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