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체험경제’가 하나의 거대한 흐름으로 자리잡으면서 드라마나 영화를 따라 려행하는 ‘스크린려행’, 스포츠경기나 무형문화유산을 찾아 떠나는 려행이 지역 관광 활성화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항대운하 강소구간에서는 동영상플랫폼 아이치이가 ‘영상 IP+기술+문화’를 융합해 체험경제 시대의 새로운 관광모델을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아이치이의 인기드라마 《북상》이 방영되는 동안 촬영지였던 강소성 바성옛거리의 관광객은 전년 대비 무려 566% 폭증했다. 극중에 등장한 장어면은 판매량이 3배나 늘었고 자수와 같은 무형문화유산은 단순한 감상의 대상에서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기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거듭났다. 바성지역은 드라마 속 운하문화를 재현하기 위해 각종 포토존과 상황극, 전통혼례공연 등을 기획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지난 2월 개장한 ‘양주 아이치이파크’는 인공지능과 증강현실 등 첨단기술을 결합해 기존 테마파크와 차별화된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며 양주의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관광객은 단순히 구경하는 관찰자가 아니라 드라마 속 장면을 그대로 구현한 세트장에서 주인공이 되여 캐릭터와 호흡하는 ‘극중 인물’이 된다.
례를 들어 무협드라마 구역에서는 360도 회전하는 객석에 앉아 화려한 시청각효과 속에서 무협액션을 감상하고 ‘서유기’ 구역에서는 디지털기술의 도움으로 시공간을 초월해 구름 우를 달리며 활을 쏘는 전투에 참여하기도 한다. 특히 양주 운하문화를 담아낸 ‘날아라, 대운하’는 기술이 문화를 어떻게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문화를 살리고 관광객을 머물게 하는 ‘몰입형’ 문화관광제품이 단순한 소비를 넘어 ‘공감’과 ‘체험’의 분야로 진화하고 있다. 기술력을 등에 업은 영상 IP가 관광지와 손을 잡는 이러한 ‘몽환적 련동’은 체험경제에 대한 생생한 응답이다.
관광객의 정서적 가치를 포착하고 참여와 체감을 통해 만족감을 주는 콘텐츠야말로 미래 문화관광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이다. 이제 강소를 찾는 이들은 드라마 속 운하사람들의 삶을 직접 살아보고 최첨단기술로 재탄생한 IP세계에서 호흡한다. 수천년을 흐른 운하의 새로운 풍경화가 ‘몰입형 체험’을 통해 서서히 펼쳐지고 있다.
광명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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