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안해 업고 달리기’ 이색대회 열려

2026-03-23 10:35:23

영국에서 약 20여쌍의 커플이 배우자나 련인을 등에 업고 달리는 이색경주가 열렸다.

BBC, CNN, AP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8일 영국 도킹에서 열린 제17회 ‘안해 업고 달리기 대회’에서 핀란드 커플이 우승을 차지했다.

핀란드 출신 테무 투비넨과 야타 레이노넨은 약 380메터 길이의 코스를 1분 45초 만에 완주하며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웠다. 이들에게는 우승 상품으로 현지에서 생산된 맥주 한통이 수여됐다.

특유의 익살스러움과 박진감으로 전세계인의 이목을 끄는 이 대회는 단순한 현대적 유희를 넘어 천년이 넘는 력사적 서사와 전설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매년 3월, 영국 서리주의 도킹에서 개최되는 이 대회는 과거의 거친 력사를 유쾌한 스포츠 정신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회의 기원을 추적하는 력사학자들과 주최측은 그 시작을 서기 793년경 해적의 습격시기라고 이야기한다. 당시 잉글랜드 북동부 린디스파른 해안을 침공한 해적들이 마을 녀성들을 강제로 업고 배로 도망쳤던 략탈행위가 대회의 시초가 되였다는 설이다. 이 불명예스러웠던 과거의 흔적은 수세기 동안 자취를 감췄으나 지난 2008년 도킹에서 현대적인 스포츠 이벤트로 재탄생하며 영국 사회에 다시금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판 ‘안해 업고 달리기’의 직접적인 기틀은 19세기말 핀란드의 악명 높은 도적괴수 ‘헤르코 로스보 론카이넨’의 일화에서 기인한다. 전설에 따르면 론카이넨은 부하들의 강인함을 시험하기 위해 무거운 호밀(粗麦) 자루나 살아있는 생명체를 등에 업고 험난한 장애물을 통과하게 하는 혹독한 훈련을 실시했다. 이와 더불어 마을의 곡식과 녀인을 업고 도망치던 략탈 관습이나 린근 마을의 녀성을 업어와 안해로 삼던 옛 풍습 등이 결합하여 오늘날의 경기형태로 발전했다.

이러한 전설적 배경을 바탕으로 1992년 핀란드 손카얘르비에서 세계대회가 처음 시작되였으며 이후 영국을 포함한 전세계로 확산하며 독특한 문화행사로 자리잡았다.

경기의 규칙 또한 흥미롭다. 우승자에게는 안해의 몸무게에 상당하는 량의 맥주를 상품으로 수여하는 파격적인 전통이 유지되고 있다. 또한 현대의 대회는 명칭과 달리 반드시 실제 부부일 필요는 없으며 18세 이상의 동료라면 누구든 파트너가 되여 참가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는 안해가 파트너의 목에 다리를 걸고 거꾸로 매달리는 방식이 가장 능률적인 우승 전략으로 통용된다.

과거의 비극적인 략탈사는 이제 국경을 초월한 축제의 장으로 변모했다. 단순한 달리기경주를 넘어 력사적 서사와 현대적 재미가 공존하는 이 대회는 매년 봄 영국 전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외신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终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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