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집 한채(외 2수)□ 김봉녀
그대의 심장 속에
집 한채 지어볼가
쿵쿵대는 심장박동 소리에
울고 웃을 그대와 나의
그림 같은 그런 집
그 속에는
하늘도 바다도 바람도 있겠지
눈섭 너머 떠있는
새털구름에 마음 얹어놓고
해의 마음 같은 해바라기와
달의 얼굴 같은 달맞이꽃 피워서
낮에는 배 띄워
낮달과 함께 물살 가르며
배놀이 즐기고
밤에는 수양버들 잎
고이 따서 멱 감으며
풀꽃처럼 피였다 갈
그런 집 한채 지었으면
#오후 다섯시
시내물에 빠진
해거름의 산그림자가
달맞이꽃과 더불어 놀고
구름 한쪼각
달동네로 마실 가네
동네 장터 국화빵
구워내는 아줌마
타향살이 외로워
눈물 찔끔 흘리는데
붙들어매였던 시간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오후 다섯시,
산중턱에 주춤하는
저녁 해를 다독여주네
#소달구지
릉선 따라 뻗어간 흙길 우에
구불구불한 소달구지 자국
온 식구 생계 싣고
후─ 후─ 한숨 톺으며
오르막 내리막 한 많던
고개길
등 굽은 황소의 처량한 울음에도
이랴, 이랴, 소 잔등 두드리던
자글자글한 얼굴
남편이라서 무너질 수 없었고
아버지라서 울 수 없었다
소달구지 끌고 터벅터벅
아리랑 고개길 넘으며
총망히 떠나신 북망산
소 잔등 같았던 아버지의
휘여진 등허리 너머
산등성이 너머
산새가 슬피 운다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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