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연길은 봄의 온기 만큼이나 책 읽는 열기로 뜨거웠다. 19일, 주당위 선전부와 연길시당위 선전부가 공동 주관한 ‘주 및 연길시 2026 전민열독활동주간’ 활동은 ‘책향기 가득한 연길, 읽는 즐거움이 아름다운 도시’라는 주제하에 1회성 행사를 넘어 도시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도서관으로 련결하는 ‘독서 서비스 체계’ 구축에 방점을 두었다.
오전 9시, 연변로동자문화궁 대극장의 조명이 어두워지며 상영된 홍보 영상 ‘책향기 가득한 연길, 읽는 즐거움이 아름다운 도시’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도심 속 북카페부터 교정의 도서관, 골목 안의 작은 쉼터까지 책에 몰입한 시민들의 모습은 ‘독서가 도시의 온도를 어떻게 높이는지’를 한폭의 수채화처럼 그려냈다.
이어지는 무대는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의 장이였다. 어린이들의 기개 넘치는 <소년중국설> 랑독무대는 새시대의 맥박을 울렸고 ‘독서와 인생’을 주제로 한 현장 토크에서는 교수, 기업인, 지역 활동가들이 각자의 삶을 지탱해준 문장들을 공유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특히 연길시 곳곳에서 독서문화의 씨앗을 뿌려온 11명의 ‘기층 독서 권장인’에게 수여된 상패는 책 읽는 연변을 만드는 진정한 주역이 누구인지를 확인시켜준 상징적인 장면이였다.
기동식 이후 1층 로비는 거대한 ‘독서 장터’로 변모했다. 5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40여개의 특색 있는 부스가 설치된 이번 장터는 13개 테마구역으로 나뉘여 시민들을 맞이했다. 연변주전민열독협회 송춘도 회장은 “이번 장터는 도서 뿐만 아니라 문화창의 제품, 미식 등을 결합해 독서문화와 관광산업의 깊이 있는 융합을 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젊은층은 연길의 정체성이 담긴 랭장고 자석과 수제비누 등 아이디어 상품에 열광했고 아이들은 고사리손으로 무형문화유산 요소를 녹여낸 향낭 만들기에 몰입했다. 가장 붐빈 곳은 단연 도서 전시구역이였다. 《식물채색도감》부터 《민법전》 해설서, 동화책까지 남녀로소를 불문한 독자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아이와 함께 책을 고르던 시민 김모는 “부모가 먼저 책을 가까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교육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며 미소 지었다.
책의 향기는 주행사장에만 머물지 않았다. 같은 시각, 6개 분회장에서도 맞춤형 활동이 펼쳐졌다. 장병들은 고전을 랑독하며 신념을 다졌고 소년아동도서관의 아동들은 직접 만든 국풍 등불을 들고 고시를 읊으며 세상을 향한 따뜻한 목소리를 냈으며 연길시공공뻐스집단유한회사 종업원전시관에서는 모범운전수가 다년간의 운전경험을 바탕으로 안전운행의 중요성과 인문학적 성찰을 솔직히 털어놓으며 직업에 대한 사명감과 사회적 책임을 되새겼다.
이러한 열기는 온라인에서도 고스란히 재현되였다. 중국길림망, 틱톡, 위챗 등 주요 매체를 통해 생중계된 이번 행사는 개막 당일 낮 12시 기준 루적 조회수 150만회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립증했다.
2025년말 기준으로 전 주에는 9개의 공공도서관과 5개의 전민독서협회, 80여개의 민간 독서조직이 촘촘히 구축되여 책향기 풍기는 도시 건설에 조력해왔다. 여기에 260여개의 학교 도서실, 1200여개의 문화서비스 거점, 1800여개의 농가책방과 커뮤니티 독서공간이 유기적으로 련결되여 ‘집앞 15분 독서권’을 실현하고 있다.
오는 2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독서활동주간에는 총 50여차례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시민들을 찾아간다.
신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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