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려행하던 미국의 유명 유튜버가 104세 로인의 장례식 현장을 식당으로 오인해 방문했으나 현지 주민들의 따뜻한 배려 덕분에 훈훈한 추억을 쌓은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 남화조보는 미국의 유튜버 루드비히 안데르스 아그렌이 호남성의 한 농촌마을에서 열린 ‘행복한 장례식’ 현장을 왕훙식당으로 착각하고 방문했다가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루드비히는 약 68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로 최근 친구와 함께 중국으로 려행을 떠났다.

루드비히 일행은 려행 5일차 길을 잃고 우연히 호남성의 한 농촌마을에 들어갔다. 마을에 들어간 이들은 중국어로 ‘호상(喜丧)’이라고 불리우는 ‘행복한 장례식’ 현장을 목격했다. 호상은 90세 이상 장수한 로인의 장례식을 치를 때 그의 삶을 기리면서 ‘축하’의 의미를 담는 문화인데 장례식 현장의 붉은 등불과 인파를 본 루드비히는 유명식당으로 착각하고 안에 들어갔다.
오후 1시 30분쯤 장례식 현장에 들어간 루드비히 일행은 식사가 가능한지 물었다. 이들을 접대한 45세 남성 리씨는 “104세 로인의 장례식을 치르는중이고 주요 식사는 이미 끝나서 오후 5시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답했다. 중국어가 서툴렀던 루드비히는 당시 104세 로인이 위독하다는 내용으로 받아들인 채 넘어갔다.
“우리 마을에는 외국인이 한번도 온 적이 없었다.” 처음에 리씨는 두 사람이 현지 민속을 체험하러 온 줄로만 알았다. 나중에 소통을 통해 미국 로스안젤레스에서 온 두 젊은이가 길을 잃고 마을에 잘못 들어왔으며 길을 헤매느라 지친 나머지 밥 한끼라도 먹으려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되였다. 리씨는 두 사람을 마을 언덕에 위치한 영웅기념비로 안내해주면서 이들이 이곳에서 마을 전경을 내려다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왔다.
오후 3시에도 주변 식당이 문을 열지 않자 리씨는 루드비히 일행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했다. 전직 료리사였던 리씨의 아버지는 외국인 손님을 위해 돼지고기졸임, 당근볶음 등의 가정식을 준비했다. 루드비히 일행은 음식을 남김없이 먹으면서 리씨 가족과 즐거운 식사를 했다.
다시 려정을 떠나기 전 루드비히 일행은 리씨와 련락처를 교환했다. 마을을 떠난 후 뒤늦게 자신이 찾은 곳이 장례식 현장이였다는 사실을 깨달은 루드비히는 다짜고짜 장례식장에서 식사를 요구해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리씨에게 보냈고 리씨는 “괜찮다. 상황을 잘 정리했다.”고 답했다.
이 사연은 루드비히가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에 올리면서 널리 알려졌다. 영상을 본 한 누리군들은 “중국에서는 초대를 받지 않더라도 례의를 표하기 위해 장례식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의미로는 루드비히가 정말 규칙을 잘 알고 있던 셈”이라고 반응했다.
종합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