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격에 맞춰 가죽을 재단하고 조각칼로 깎아낸다. 색을 입히고 바느질이 이어지면 하란산의 고대 암각화와 돈황 벽화 속 동물들의 아기자기한 모습이 가죽가방 우에 새겨진다.
이 모든 과정은 가죽 수공예가 교설의 손끝에서 이뤄진다. 교설은 녕하회족자치구급 무형문화유산 가죽공예 제작기술의 대표 전승자이다. 가죽공예는 전통 공예중에서도 표현력이 가장 뛰여난 분야로 가죽 표면에 립체적인 문양을 만들어내 제품에 실용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동시에 부여한다.
탄양(면양의 일종) 가죽은 가죽공예의 주요 재료중 하나로 쓰이며 녕하는 탄양의 주요 산지이다. 장인 가문에서 자란 교설은 젊은 시절 북경에서 수공예 가죽∙모피 제품을 다루며 경험을 쌓았다. 그러다 고향 녕하의 질 좋은 탄양 가죽이 디자인 부족으로 저가에 수출되고 대대로 내려온 가죽공예 기술마저 계승자가 없어 단절될 위기에 처하자 10여년 전 고향으로 돌아와 창업에 나섰다.
고향으로 돌아온 그녀는 신발∙가방 등 시장에서 인기 있는 가죽공예 제품을 제작하며 무형문화유산 전승을 이끌었다. 또한 ‘산해경’, 돈황 벽화 등 전통문화 요소에 현대적 디자인을 가미해 가죽제품에 보다 깊은 문화적 함의를 부여했다.
그의 생방송은 자주 ‘품절’ 사태가 벌어진다. 교설은 “무형문화유산에 숨겨진 이야기를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며 “특히 젊은층은 전통문화 정신이 깃든 콘텐츠에 각별한 애정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1500명의 20~30대를 대상으로 이뤄진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청년들은 문화적 정서와 스토리를 담고 있으며 실용성이 높은 무형문화유산 제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를 반영하 듯 교설의 가죽제품은 초창기의 신발과 가방에서 장신구, 공책 등으로 령역을 넓혀갔다. 그의 제품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았고 독일∙프랑스∙에스빠냐 등 13개 국가(지역)로 수출되고 있다.
최근 수년간 국산 트렌드 상품 열풍이 지속되면서 무형문화유산은 청년층에게 더 다양한 취업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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