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돌 (외 7수) □ 한영규
파도의 채찍 밑에 불거진 뼈 깎이고
소금물 담금질에 고운 얼굴 되였소
바다는 기억하려나 내가 흘린 눈물을
민들레 홀씨
푸름은 간곳없고 은발만 무성하네
비여진 꽃대궐에 몰아치는 찬바람
황혼 녘 빈 들판에서 방황하는 령혼들
춘분
그 누가 무슨 칼로 똑같이 잘랐을가
한치의 오차 없이 나뉘인 낮과 밤아
해와 달 분담이 같은 제일 공평한 하루
버들꽃
너 역시 꽃인 것을 난 여직 몰랐구나
꽃으로 보지 않아 보이지 않았나 봐
세상에 미운 꽃 있을가 보는 눈이 다를 뿐
개나리꽃
하나씩 뜯어보면 아무것도 아닌 너
뭉치여 이루어낸 눈부신 아름다움
자연은 떠들지 않고 가르침을 주시네
꽃비
조용히 찾아와서 살며시 떠나가네
유종의 미라 할가 은은한 아릿다움
바람도 걸음 멈추고 묵묵히 바래주네
꽃샘추위
귀한 딸 키워가는 어버이 심정이냐
창턱의 화초 아닌 바위틈 송백 되라
따끔한 회초리 드신 부모님 마음이냐
만화방창
민들레 고개 들자 냉이가 손 흔드네
앞산엔 진달래가 뒤산엔 살구꽃이
서로가 시샘이 난 듯 치마자락 날리네
来源:延边日报
初审:林洪吉
复审:郑恩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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