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의 막대한 소비층이 커피산업의 중심을 중국으로 이끌 것이다.” 최근 해남 해구에서 열린 ‘2026 해남국제커피박람회’에서 아시아커피협회 회장 장굉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해남자유무역항이 독특한 지역우세, 개방적인 정책체계 그리고 커피문화의 저력을 갖추고 있어 “아시아를 련결하고 글로벌을 잇는 동양의 커피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굉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현재 아시아의 커피 소비 증가률은 다른 지역의 4~5배에 달한다. 중국의 커피 소비시장 규모가 이미 년간 2000억원을 돌파했으며 20%의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세계 평균 증가률의 약 10배에 해당하며 이러한 높은 복합 성장률은 최소 5~10년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전망은 주요 커피 수출국의 무역 데이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아라비카커피의 원산지인 에티오피아는 2년 전만 해도 커피 수출 대상국중 중국이 7위에 불과했으나 2024─2025 회계년도에는 5위로 올라섰고 2025─2026 회계년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독일에 이어 3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했다. 같은 기간 에티오피아의 대 중국 커피 수출량은 4만 7836톤, 수출액은 3억 4700만딸라에 달해 전년 대비 각각 약 40%와 58% 증가했다.
“중국 커피문화의 부상은 에티오피아에 많은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주었다.” 중국주재 에티오피아 대사관 부대사 아지자 가일레타는 “이를 통해 에티오피아의 커피 원산지가 중국의 혁신정신, 기업가정신 그리고 소비자들의 취향과 더욱 잘 련결될 수 있게 되였다.”고 지적했다.
꼴롬비아 역시 중국시장의 열기를 실감하고 있다. 중국주재 꼴롬비아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지난 4년간 중국의 꼴롬비아산 커피 수입량이 약 10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꼴롬비아에서 가장 중요한 농산물은 커피이기에 우리가 중국에서 하는 일의 상당 부분이 커피와 관련되여있다. 커피는 꼴롬비아와 중국 량국이 농업연구, 기후 적응형 농업, 기술혁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중요한 플래트홈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글로벌 커피가 중국시장에 진입하는 주요 통로는 상해 등 동부 항구에 집중되여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해남자유무역항의 특수정책은 새로운 진입로를 열고 있다. 2025년부터 생두 등 품목이 해남자유무역항의 원자재·부자재 ‘관세면제’ 목록에 포함되여 기업이 커피 생두를 수입할 때 관세, 수입단계 부가가치세 및 소비세가 전부 면제된다. 또한 가공 부가가치가 30% 이상인 제품은 ‘2선’(해남자유무역항과 중국 내륙간 경계)을 통해 내륙시장에 진입할 때 수입관세도 면제받을 수 있다.
관계자들은 이번 해남국제커피박람회에 참석한 여러 국가들의 주요 목적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정책 세부사항을 파악해 자국산 커피가 중국시장에 진입할 새로운 거점을 찾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굉은 아시아커피협회가 모든 회원사를 해남자유무역항에 유치할 계획이며 특화된 산업정책을 바탕으로 커피 전반 사슬의 산업을 최적화하고 장기적인 산업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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