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다 총리, ‘슈퍼 주간’중 ‘탈 미국’ 고려

2026-09-17 09:08:57

[토론토 9월 15일발 신화통신 기자 림위] 카나다와 미국의 긴장 관계가 특별한 한주를 보내고 있다. 미국이 일부 카나다 상품에 부과한 50% 추가 관세가 공식 발효되기 직전에 카나다 총리 카니는 14일 토론토에서 1조카나다딸라 규모의 외자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카나다 투자 정상회의’를 주재했으며 회의 후 유럽을 방문해 영국, 프랑스 등 국가의 지도자들을 만나 카나다─유럽 관계를 더욱 긴밀히 하기 위해 노력했다.

국제 관찰가들은 카나다와 미국의 갈등이 단기간에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카나다의 립장에서 미국은 ‘최고의 동맹국’에서 ‘최대 위험 요소’로 바뀌고 있다. 이에 카나다는 전략적 중심을 조절해 유럽과의 관계를 심화하고 경제무역 다원화를 추진하는 등을 통해 경제적 회복탄력성을 높임으로써 카나다─미국 무역 분쟁의 영향을 상쇄하려 하고 있다.


◆1조카나다딸라 투자 유치

제1회 ‘카나다 투자 정상회의’가 14일부터 15일까지 카나다 최대 도시 토론토에서 열렸다. 300여명의 다국적 기업과 금융기관 고위급 관계자들이 회의에 초청되였고 그중에는 상당수의 대형 자산관리회사 관계자들도 초청을 받았다. ‘카나다 투자 정상회의’는 카나다가 대형 프로젝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적 조치로 향후 5년간 카나다에 1조카나다딸라(1딸라는 약 1.39카나다딸라)의 투자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4월, 카니는 이미 투자 정상회의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이는 카나다가 미국을 제외한 국가와의 경제적 련결을 확대하고 대 미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카니는 정상회의 개막 당일 이번 정상회의가 아시아·유럽 무역촉진 전략의 일부분으로 외국 자본을 유치해 카나다 제조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국가가 필요로 하는 투자 슈퍼 주간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선보인 투자유치대상 프로젝트가 주목을 받았다. 그중 앨버타주에서 태평양 연안으로 이어지는 송유관과 브리티쉬컬람비어주의 액화천연가스 신규 프로젝트는 모두 수백억카나다딸라가 소요되며 아시아시장 수출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또한 카나다의 유일한 북극 심수항인 쳐칠항은 790억카나다딸라를 투입해 확장할 계획으로 미국 철도망과 해운 항구에 의존하지 않는 대량 화물수출 회랑을 건설하고 범대서양 시장을 겨냥하며 유럽을 핵심 목표시장으로 삼는다.

도미니언은행 보고서는 투자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카나다가 10년 또는 그 이상 지속되는 투자 ‘슈퍼 주간’을 맞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U와의 우호적 관계 심화

카니는 15일부터 유럽을 3일간 방문할 계획이다. 일정에는 유럽의회 연설, 영국에서 영국 총리 버넘을 만나 국방과 안보, 에너지, 인공지능, 핵심 광물 등 분야의 협력 론의, 프랑스에서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을 만나 항공우주, 에너지, 핵심 금속, 위성,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분야의 협력 론의 등이 포함된다. 카니는 또한 유럽동맹 집행위원회 위원장 폰 데어 라이엔의 ‘동맹상황 연설’에 초청받은 첫 비유럽 국가의 지도자가 된다.

올해 1월,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에서 카니는 전후 국제질서가 이미 ‘붕괴’되였다고 지적하고 동맹결성을 촉구한 바 있다. 이 발언은 미국의 강한 불만을 불러일으켰지만 유럽의 공감을 얻었다. 카니는 EU 가입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명확히 밝혔지만 량측은 ‘독특한 동맹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으며 카나다는 무역, 투자, 안보, 데이터, 학술, 로동 분야에서 EU와의 련계를 더욱 심화하기를 원하고 있다.

량측의 협력은 초보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카나다는 올해초 ‘유럽 안보 행동’에 가입한 첫 비유럽 국가가 되였으며 6월에는 1000만카나다딸라 규모의 첫 국방계약을 따냈다.

외신들은 미국─카나다 관세전쟁이 격화되면서 카나다가 사실상 서방 세계에서 미국의 현행 국제질서 충격에 저항하는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카나다 국민의 약 80%가 유럽과 더 긴밀한 관계를 맺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니는 유럽 방문 전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유럽 국가들이 카나다와의 자유무역협정을 조속히 비준할 것을 촉구하면서 유럽과 더 긴밀한 관계를 맺는 것이 량측 경제를 보호주의 위험 속에서 ‘더 회복탄력적’으로 만들고 불확실한 세계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밝혔다.


◆‘동맹’에서 ‘위험 요소’로 전락

국제 관찰가들은 카니의 최근 일련의 행보가 카나다의 대 미국 위험대응 전략이 수동적인 무역 반격 조치에서 벗어나 능동적인 다변화 경제, 무역관계 확대로 전환되였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 배경에는 카나다가 미국에 대한 인식이 큰 변화를 겪은 점이 있다. 즉 ‘천연 시장’과 ‘최고의 동맹’에서 다른 경제체를 넘어선 ‘위험 요소’로 바뀐 것이다.

사실 미국 정부가 지난해 카나다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 이후 카나다에서는 미국 제품을 불매하고 국산품 구매를 권장하는 소비흐름이 일어났다. 올해 8월, 최근의 미국─카나다 무역 협상이 결렬되면서 미국은 수백종의 카나다산 제품에 5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했고 미국산 제품 불매 운동은 더욱 거세졌다.

“미국은 카나다측이 일방적으로 추가 관세를 받아들이고 보복조치를 취하지 말 것을 요구했을 뿐만 아니라 핵심 자원에 대한 우선 사용권까지 요구했으며 심지어 카나다의 국제무역 정책에 개입하려고 시도했다.” 카나다 재무부 특별고문을 지낸 칼라게시언은 미국─카나다 협상이 결렬된 주된 원인은 미국측이 과도한 요구를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분석가들은 미국─카나다의 대결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카니의 경제, 무역 다변화 전략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도 적지 않은 도전에 직면해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카나다 정부가 심사 절차와 관련 규제조치를 진정으로 개혁하지 않으면 5년내에 1조카나다딸라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원대한 목표가 ‘실현되기 힘들다’고 우려했다. 유럽과의 관계를 보면 량측이 2016년에 체결한 <종합경제무역협정>이 프랑스와 이딸리아를 포함한 10개 EU 회원국의 비준을 아직 받지 못해 량측의 경제무역 관계 전면 심화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존재한다.

카니에게 있어 이 ‘슈퍼 주간’의 성패는 단순히 현재 미국─카나다 관세전쟁으로 인한 진통을 해소할 수 있느냐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서방질서가 깊이 재편되는 력사적 시점에서 일부 국가가 진정으로 지정학적 독립과 경제적 자주의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계기가 된다.


来源:延边日报
初审:林洪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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