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아침, 연길시 흥안 369장터는 사람들로 붐볐다. 농산물을 가득 실은 차량들이 풍년의 기쁨을 안고 잇따라 장터로 달려왔다. 호객소리와 흥정소리를 따라 인파 속으로 들어가 가을 장터의 분위기를 느꼈다.
장터에 들어서니 풍년의 색채가 눈에 안겨왔다. 배추, 무우, 감자, 고추, 가지, 고구마, 당근 등 남새가 구전했으며 산나물, 말린 버섯, 더덕 등 특산물도 놓여져 시민들의 발목을 잡았다.
상가에서 파는 정교한 포장상품과 달리 장터 농산물은 광고판이 따로 없다. 농민들은 방수포를 깔고 종이 혹은 판지에 품명과 가격을 적어놓았다. “우리 집 밭에서 직접 재배한 것입니다.”는 한마디가 가장 좋은 간판이다.
62세 남새재배호 서평은 흥안 369장터에서 남새를 판 지 오래된다. 룡정시 로투구진 동불촌에 사는 그는 장날마다 일찍 밭에 나가 남새를 따 연길에 싣고 와 당일에 판매해 신선도를 보장했다. 이날도 직접 재배한 배추, 무우, 영채 등 250여킬로그람을 가져왔다. 그는 “우리 집 밭에서 재배한 남새입니다. 안심하고 사세요.”라고 말하면서 고객을 도와 남새를 주머니에 담았다.
배추를 구매하던 시민 왕모는 “올해 작황이 좋아 남새가 참 싱싱하고 가격도 실속있습니다. 장터에서는 모두 현지 농산물을 판매하기에 지금 많이 사두면 가을과 겨울에 든든합니다.”고 말했다.
연길 리할아버지포도채집원 난전에는 경아, 광휘, 니나황후, 붉은 장미 등 여러가지 품종의 포도가 가득 진렬되여있다. 판매자 리학안은 분주히 움직이면서 “올해 기후가 좋아 포도가 잘 자랐습니다. 일하는 게 힘들지만 포도가 많이 팔려 돈을 많이 버니 보람 있습니다. 이 장터는 집앞에서 좋은 가격으로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황금장소입니다.”고 전했다.
아침시간이 지났지만 장터는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서리가 내린 후에 딴 사과배는 더 달콤한가요? 오래 보관할 수 있나요?”
“미리 따지 않고 제철에 자연적으로 익은 거라 지금 먹으면 아삭하고 달콤합니다. 잘 보관하면 겨울 내내 두어도 상하지 않습니다.” 시민 류모는 난전 앞에 웅크리고 앉아 사과배를 만져보고 향을 맡으며 꼼꼼히 한상자를 골랐다. 그는 이 장터에서 열매를 살펴보고 흙냄새를 맡으며 가을 남새와 과일을 넉넉히 사두면 마음이 든든해진다고 말했다.
농산물은 차량에 실려 들어오고 광주리에 담겨 팔려나가며 장터에는 소박한 잡담이 울려퍼졌다. 백성들의 ‘채소바구니’가 가득차는 동시에 농민들의 ‘돈주머니’도 두둑해지고 있다. 흥안 369장터에서는 생산온정, 소득증대, 민생안정의 가을 화폭이 펼쳐졌다. 향촌진흥은 설계도의 거시적인 시사일 뿐만 아니라 장터에서 볼 수 있는 풍작의 기쁨과 경작의 수확이기도 하다.
우택강 기자/견습기자 왕우 류형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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