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일할가”, “얼마를 받아야 할가”, “진학과 취업, 어느 것이 우선일가.” 청년들의 일자리 고민은 언제나 뜨거운 화두이다. 우리 지역의 청년들이 실제로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걱정하는지 직접 듣기 위해 18일 연변대학에서 열린 초빙회를 찾아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고향이냐 발전무대냐”…청년들의 ‘거리 저울질’
“어느 도시에서 일하고 싶으세요?”
곧 취직을 앞둔 연변대학 졸업생들은 이 물음에 저마다 다른 소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그들의 대답 속에는 ‘고향 곁의 안정’과 ‘더 큰 발전무대의 기회’ 사이에서 저울질하는 공통된 고민이 깔려있었다. 기계설계제조및자동화 전공의 진흥걸 학생은 “취업은 그래도 고향인 녕파에서 하고 싶어요. 새로운 도시에서는 모든 걸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기에 잠시 머물며 경험을 쌓을 수는 있지만 결국에는 고향으로 돌아갈 것 같아요. 환경도 익숙하고 아는 사람들도 많은 고향에서 취업, 창업이 좀더 쉬울 거라 생각돼요.”라고 말했다. 화학 전공의 박사연구생 류나는 “연변은 나의 전공과 관련된 프로젝트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기회가 된다면 일선 도시에서 연구개발과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어요. 도전 속에서 단련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기회가 많은 곳에서 더 풍부한 경험을 쌓고 싶어요.”고 말했고 수학및응용수학 전공의 강가림 학생도 “연해도시나 일선 도시를 선호하고 동북3성이라고 해도 장춘이나 대련 같은 큰 도시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반대로 농학류 전공의 조기 학생은 “고향인 연변과 가까운 곳에서 취업하고 싶어요. 동북3성에 위치한 도시면 좋겠어요. 가족들과 가까운 곳에서 지내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직업을 찾았으면 해요. 단 월급이 현저히 높다면 좀더 먼곳으로 가는 가능성을 열어두겠어요.”라고 답했다. 청년들의 저울추는 생각보다 ‘큰 도시’로 기울었다. 물론 ‘집’과 가까운 곳에서의 안정을 원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기회가 많고 월급이 높은 큰 도시를 우선으로 선택하려는 청년들이 적지 않았다. 고향은 ‘언젠가 돌아갈 곳’으로 남겨두고 지금은 더 넓은 무대에서 실력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다수였다.
◆“월급, 안정, 주말, 하나도 양보 못해”…좋은 일자리 ‘3종 세트’
“어떤 일자리가 좋은 일자리라고 생각하나요?”
일자리 조건에 관한 물음에 청년들은 저마다의 자대를 꺼내들었다. 그들이 꼽은 좋은 일자리의 조건은 생각보다 구체적이였다. 통신공정 전공의 구모 학생은 좋은 일자리의 세가지 기준으로 ‘높은 월급, 안정적인 환경, 주말 휴식’을 꼽았다. 얼핏 듣기에는 욕심 같지만 요즘 청년들에게는 ‘기본값’에 가까웠다. 강가림 학생은 “월급 기준이 가장 중요합니다. 남방이라면 1만 5000원 이상을 기대하고 사무 환경과 회사 분위기도 중요하다고 생각돼요. 가끔 있는 야근은 괜찮지만 자주 있으면 안될 것 같아요. 야근에 따른 보상이 있으면 괜찮고요.”라고 답했고 한어한문학 전공의 염서기 학생은 “일이 쉬운 직업이라면 5000원 정도를 기대하고 야근 등으로 일이 힘들다면 최소 만원은 돼야 한다.”고 계산했다. 력사학 전공의 윤형옥 학생은 “월급은 4000원 정도라도 되지만 안정성과 복지가 더 중요해요. 전공과 맞는 직업이였으면 좋겠어요.”라고 했고 일본어 전공의 홍자송 학생은 “6000원 이상이면 충분하다.”며 “월급과 복지, 회사 분위기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고 말했다. 이들중 많은 이들이 좋은 일자리의 첫번째 기준으로 높은 월급을 꼽았지만 월급이 다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은 안정과 휴식, 복지, 성장 가능성도 함께 따졌다. 동시에 취재에 응한 청년들은 “취업이 안되면 어쩌지”, “리력서를 제출한 곳에서 련락이 오지 않으면 어쩌지”, “정규직 전환 전에 해고되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터놓았다. 좋은 일자리를 향한 기대와 취업 불안이 함께 존재하는 것으로 보였다.
◆“취업? 진학? 일단 둘 다!”…준비는 1학년부터
이날 초빙회에서 나타난 또 하나의 특징은 청년들이 진로를 하나로 정하기보다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준비를 하는 모습이였다. 강가림 학생은 “이미 추천으로 석사연구생 진학이 확정되였지만 업계 상황을 미리 알아보고 선호하는 기업들의 인재 수요에 대해 파악하려고 초빙회를 찾았어요.”라고 했고 경제학 전공의 리호양 학생 역시 추천으로 석사연구생 진학이 확정됐지만 취업시장을 료해하고 싶어서 현장에 왔다고 답했다. 구모 학생은 “취업과 연구생 시험을 함께 준비하고 있는데 우선 목표는 진학”이라면서 “가장 걱정되는 일은 연구생 시험에서 떨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염서기 학생은 이미 모 기업의 채용통지서를 받았지만 공무원시험 준비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취직과 공무원시험 준비를 둘 다 병행하면서 적성에 더 잘 맞는 일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저학년 학생들의 발걸음도 눈에 띄였다. 문학류 전공의 1학년생 리모는 “일학년부터 취업계획을 세우고 방향을 정해야 목표가 더 뚜렷해질 것 같아요. 또 대학 4학년이 되면 졸업론문, 실습 등으로 바쁜 일이 많을 것 같은데 그때 가 취업 준비를 하면 늦을 것 같아 미리 인재 수요 상황을 파악하려고 초빙회에 왔어요.”라고 말했고 물리학 전공의 1학년생 김모도 “전공이 상대적으로 특화돼있어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 것 같아 졸업하면 어떤 방향으로 취직이 가능한지 알아보려고 왔다.”고 했다. 이처럼 초빙회에 나타난 청년들의 진로 준비 양상은 취업, 진학, 공무원시험 등 다방면의 가능성을 병행 탐색하는 특징을 보였다. 또한 저학년 단계부터 시장의 인재 수요를 사전 파악하고 장기적인 진로계획을 세우는 움직임도 함께 확인되였다.
◆“학교가 직접 뛴다”…‘0433’ 특색봉사로 이어지는 다방면 지원
최근년간 연변대학은 학교 실정에 립각하여 ‘0433’ 특색 취업봉사 체계를 구축해 졸업생들의 취업을 돕고 있다. 인재양성과 사회수요의 ‘0’거리, 학교─지역─기업 3자간의 ‘0’거리 련결을 추진하고 춘하추동 사계절을 아우르는 취업지원 봉사를 펼치며 취업 관련 업무를 참답게 관리하고 일자리 정보를 널리 모으며 학생들에게 필요한 취업지도 활동을 펼치는 체계를 세워 전체 학교가 함께 움직이는 취업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더불어 다경로를 통해 취업 관련 소식을 널리 알리고 선배들의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며 교직원들의 취업 봉사 참여 의지를 북돋우는 방식으로 졸업생들이 더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연변대학 학생모집취업처 처장 김홍안은 “학교는 계속하여 학교─기업 협동 인재양성을 심화하고 취업경로를 끊임없이 확장하며 졸업생 취업 지도와 지원 사업을 깊이있게 추진해 졸업생들의 꿈을 이루는 데 조력하는 동시에 더 많은 우수한 청년인재가 길림성에 남아 길림성 전면 진흥과 고품질 발전에 기여하도록 적극 인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전해연 김은주 김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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