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범표범국가공원 천교령관리보호중심 야생동물구조소에서 털에 윤기가 흐르는 새끼고라니 한마리가 고개를 숙이고 여린 풀을 뜯고 있었다. 관리보호중심 주임 문금장은 “이 녀석이 처음 구조소에 왔을 때는 볼품없이 여위고 허약해 비틀거리며 걸었다. 지금은 몸무게가 족히 20킬로그람에 달한다.”고 말했다.
올해 7월 1일, 한 시공팀 팀원이 배수로에서 비에 젖어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 작은 동물 한마리를 발견하고 전화로 도움을 청했지만 어떤 동물인지는 정확히 알지 못했다. 문금장의 안내에 따라 시공대 대원들은 이 동물을 구조소로 데려왔다. 생김새는 사향노루와 비슷하고 털은 황갈색이며 등에는 옅은 색의 반점이 있는 특징을 근거로 사업일군들은 이 동물을 국가2급 중점보호 야생동물인 고라니로 판단했다.
구조소 사업일군들이 자세히 살펴보니 이 새끼고라니는 태여난 지 두달이 채 되지 않아 아직 스스로 먹이를 먹고 배변을 하지 못했다. 일군들은 자료를 찾아보고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면서 자연상태의 양육방식을 모방해 매일 적은 량의 먹이를 여러차례 나누어 먹이고 인공적으로 배변도 도와주었다. 어린 고라니의 스트레스반응을 최대한 줄이고 생존률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보름 남짓이 정성 어린 보살핌을 받은 고라니는 날로 튼튼해졌으며 구조일군들은 식단을 점차 조절해 야생에서 먹이를 찾아 먹는 습성을 서서히 회복시키는 한편 야생적응 훈련도 함께 진행했다.
장백산의 지맥인 로야령 일대,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왕청현 경내에 위치한 천교령관리보호중심 관할구역은 총면적이 17.96만헥타르에 이르며 야생 동북범, 표범 개체군이 번식하고 분포범위를 넓혀가는 중요한 구역이다. 최근년간 천교령관리보호중심에서는 전역을 망라하는 보호망을 빌어 여러 종류의 야생동물 100여마리를 성공적으로 구조했다. 순찰보호일군들은 일년 내내 수림을 누비고 관할구역 대중과 련동기제를 구축해 다치거나 곤경에 빠진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즉시 구조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관리보호중심은 서식지 복구 사업을 꾸준히 펼쳐 야생동물의 생존, 서식 환경을 끊임없이 개선하고 삼림육성, 림분개조, 보충식수 등 프로젝트를 과학적으로 실시해 삼림생태계의 수용력을 높였다. 또 교목과 관목, 초원을 아우르는 립체식 복원을 추진하고 보리수아재비와 현지 자생 교목을 과학적으로 재배하고 풀씨를 뿌려 노루, 메돼지, 조류 등 동물에게 천연적인 먹이를 제공했다.
숲이 무성해지고 동물이 많아지면서 범과 표범의 움직임도 갈수록 빈번해졌다. 문금장은 “전에는 이 구역에서 야생 동북범의 흔적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는데 지금은 범 한마리가 새끼 네마리를 거느리고 다니는 광경까지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동북범표범국가공원내 10개 관리보호중심에는 모두 야생동물구조소가 설치되여있지만 일반적으로 규모가 작다. 동북범표범국가공원관리국 종합업무처 처장 진효재는 “다친 야생 동북범이나 표범을 발견하면 길림성 장춘동북범원이나 흑룡강성 횡도하자동북범원으로 보낼 수밖에 없기에 운송안전과 신속한 치료를 보장하기 어렵다. 하여 전문적인 야생동물구조중심 건설이 절실했다.”고 밝혔다.
왕청현에 위치한 동북범표범국가공원 야생동물구조중심은 곧 전면 준공되여 사용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 구조중심에서 10개 관리보호중심까지의 거리는 대체로 비슷해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연변대학과 가까워 의학, 농학 등 분야의 전문인재 자원을 빌어 야생동물 의학, 약학, 유전학, 전염병 발생원과 전염병 등에 관한 연구를 전개하고 전문인력도 양성할 수 있다.
향후 구조중심은 구조와 치료외에도 구조한 동물의 재활훈련과 야생적응훈련 및 자연으로의 방사도 책임지고 과학연구와 과학보급 선전교양도 지원하게 된다. 진효재는 “‘범표범병원’ 건설로 동북범표범국가공원의 보호사슬이 더욱 완전하고 견고해질 것이다.”고 표했다.
동북범표범국가공원이 건설된 이래 순찰과 모니터링, 서식지 복구, 구조 및 번식, 과학연구 지원 등 능력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보호사슬이 꾸준히 확장되였으며 생태장벽이 갈수록 단단해졌다.
“겨울에 들어서면 야외 기온이 낮아지고 먹이도 줄게 된다. 이 새끼고라니는 스스로 살아갈 능력이 아직 부족해 지금 자연으로 돌려보내면 생존률이 약 30%밖에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문금장은 전문가들의 분석 판단을 거쳐 래년 봄에 새끼고라니를 자연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면서 그때면 생존률이 80% 이상에 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인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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