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에서 소주팀까지 제압하여 련승으로 시즌 원정을 마무리하고 충만된 자신감으로 홈에서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25일 저녁, 갑급리그 제28라운드 경기에서 연변룡정커시안팀(이하 연변팀)은 원정 역전승으로 시즌 막바지 원정의 좋은 시작을 알렸다. 일찌감치 한꼴을 내준 불리한 상황에서 연변팀은 강한 공 점유률을 바탕으로 차츰 경기의 주도권을 장악했고 후반전 죠반니의 동점꼴과 서계조의 결승꼴로 최종 2대1 역전승을 거두었다.

연변팀 선수들이 득점을 경축하는 장면.
경기 시작은 연변팀에게 불리했다. 경기 시작 4분도 안되여 정남감련팀(이하 정남팀)이 파라시오스의 꼴로 앞서갔고 홈에서 싸우는 정남팀은 계속하여 강하게 밀어붙였다. 전반전 30분 동안 정남팀은 매우 강한 공격성을 보였고 잦은 신체접촉과 전술적 파울로 연변팀의 공격 흐름을 끊는 동시에 연변팀의 페널티지역을 향해 계속 압박을 가했다. 폭풍 같은 공세 속에서 정남팀은 모두 8회 슛을 기록했고 그중 6회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나왔다. 같은 시간 연변팀은 5회 슛, 2회 페널티지역내 슛에 그쳤다. 특히 정남팀의 이 6회 페널티지역내 슛중 3회가 코너킥과 관련성을 보였으며 세트피스가 그들의 가장 주요한 무기였다. 그러나 연변팀은 이런 공세에 무너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 빠르고 안정적인 패스를 바탕으로 경기를 익숙한 궤도로 서서히 끌어왔고 30분 후부터 경기 운영을 다시 주도하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에서 연변팀의 공점유률은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정남팀의 체력을 소모시키고 세트피스 기회를 줄이는 수비역할도 했다.
이후 전반전 남은 시간에 앞서 공세가 맹렬했던 정남팀은 단 3회의 슛만 기록했고 그것도 모두 위협이 없는 페널티지역 밖 중거리슛에 그치면서 비록 전반전 점수는 1대0으로 정남팀이 앞섰지만 경기의 흐름은 이미 조용히 역전되고 있었다.
후반전, 연변팀의 조절은 즉시 효과를 냈다. 계속하여 공 점유률을 보장하는 토대에서 팀은 신체대항 강도를 분명히 높였고 동시에 공을 페널티지역으로 수송하는 회수를 크게 늘이며 공격 압박을 지속적으로 강화했다. 후반전 연변팀은 모두 7회 슛을 완성했고 모두 페널티지역 안이나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나왔으며 그중 3회 유효슛으로 두꼴을 넣었다. 반면 정남팀은 후반전 6회 슛중 3회만 페널티지역 안에서 나왔고 유효슛은 단 1회에 그쳤다.
경기 전체 기술통계를 보면 연변팀은 점유률이 무려 67%, 패스 448회에 성공률 81%였고 정남팀은 점유률 33%, 패스 214회, 성공률 61%에 그쳤다. 연변팀은 슛 13회에 유효슛 4회, 정남팀은 슛 회수(17회)가 더 많고 페널티지역내 슛(10대8)도 더 많았지만 유효슛은 마찬가지로 4회에 그쳐 기회 포착의 완성도에서 승부가 갈렸다. 코너킥은 량팀이 각각 6회였지만 연변팀은 수비에서 정남팀이 생존을 걸고 의지하는 세트피스 공세를 막아냈고 롱패스 성공률 43%대27%라는 고강도 압박 속에서의 패스 전개 질 차이를 더욱 잘 드러냈다.
10월 31일 오후, 연변팀은 소주동오팀(이하 소주팀)과 이번 시즌 마지막 원정경기를 치른다. 소주팀은 28라운드까지 승점 29점으로 리그 12위에 머물러있으며 강등 추가경기권인 정남팀보다 단 2점만 앞서 시즌 마무리까지 2경기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매 승점이 강등 혹은 잔류와 직결된다. 공격과 수비 면에서는 32꼴 득점, 40꼴 실점으로 모두 연변팀보다 한단계 약하지만 강등 압력이 있는 팀과의 경기는 언제나 쉽지 않다. 지난 제28라운드 경기에서 소주팀은 원정에서 이미 조기 우승을 확정한 광주표범팀과 1대1로 비겼다. 전반전 홈팀에 역습 선제꼴을 내주었지만 후반전 종료 직전 왕빈한이 극적인 동점꼴을 넣으며 승점 1점을 챙겼다. 이런 경기력은 소주팀이 리그 잔류를 위해 싸우는 투지도 있고 역경 속에서 점수를 물고 늘어지는 근성도 있음을 말해준다. 때문에 연변팀이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기려면 힘든 경기를 치를 충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최근 두 라운드의 ‘점유률 주도, 페널티지역 위협, 대항 강도 향상’이라는 사로를 이어가고 주고받는 맞공격보다는 우세한 공 점유력으로 상대팀의 체력을 소모시키며 페널티지역내 고품질 슛으로 이미 40꼴을 내준 상대 수비진을 뚫어야 한다. 동시에 소주팀의 역습과 전방 세트피스를 경계해야 한다. 광주표범팀과 비긴 경기에서 소주팀이 보여준 것이 바로 이런 ‘결정적인 한방’이였다. 1차전에서 연변팀은 홈에서 소주팀을 3대1로 완파했고 포브스가 멀티꼴, 죠반니가 득점하며 심리적 우위가 있다. 그러나 원정경기이고 상대가 배수진을 친 상황에서 모든 것은 경기장에서의 실력으로 말해야 한다. 2련승은 이미 이 팀이 6경기 무승의 수렁에서 벗어났음을 증명한다. 원정에서 소주팀까지 제압하여 련승으로 시즌 원정을 마무리하고 충만된 자신감으로 홈에서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김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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