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계곡물이 유유히 흐르고 뒤로는 산이 듬직하게 지키는 국가 4A급 풍경구 화룡청룡어업휴가촌은 산과 들, 계곡을 모두 만날 수 있는 휴양지이다. 자연 그대로의 경관과 차고 맑은 물로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휴양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곳은 사계절 언제 찾아도 좋다.
특히 땅 밑에서 솟아오르는 용천수 덕분에 한파에도 물이 얼지 않아 사계절 랭수어 양식이 가능하기에 만들어진 랭수어체험장으로 여름은 물론 한겨울에도 관광객이 끊기지 않는다.
이곳을 찾는 또 다른 재미는 랭수어양식장체험과 함께 금방 잡아올린 산천어로 조리된 료리를 맛보는 일이다. 산천어회와 구이, 매운탕은 오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화룡시 투도진 장인하 강반에 위치한 휴가촌은 룡문호와 9킬로메터 떨어진 상류에 자리잡고 있다. ‘청룡천’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용천수가 솟아나며 년 평균 8도로 일정하게 유지되는 적정한 수온 덕에 1만 7000 평방메터에 달하는 랭수어양식장을 건설할 수 있었다. 현재 양식장에서는 무지개송어, 황금송어, 칠색연어, 열목어, 곤들매기, 우레기, 정장어, 홍송어, 철갑상어 등 수만마리의 진귀한 랭수어들을 만나볼 수 있다.
‘랭수어의 왕’으로 불리는 연어과의 곤들매기가 특히나 눈에 띈다. 압록강과 두만강의 상류에서 주로 서식한다는 곤들매기는 멸종위기를 겪기도 했다. 약 20쎈치메터가량 되는 가늘고 긴 몸에 둥글고 작은 비늘이 덮여있다. 몸 빛갈은 등 쪽이 황갈색이고 배 쪽은 은백색이며 옆면에 연한 황갈색의 둥근 반점이 있고 측선 밑에 황백색 점이 있다. 청룡어업휴가촌의 양식장에서 해마다 3만근에 달하는 곤들매기가 양식되고 있다.
온몸이 반짝반짝 빛나는 황금송어도 시선을 사로잡지만 은색 바탕에 눈 사이와 옆구리, 등지느러미와 가슴지느러미에 크고 작은 자홍색의 불규칙한 작은 반점을 가지고 있는 열목어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린다.
치어 때는 송어의 치어처럼 8개~12개의 흑갈색 가로띠가 선명하게 나타나지만 산란기가 되면 온몸이 짙은 홍색으로 변한다. 등지느러미와 가슴지느러미 부분은 회록색을 띤 무지개 모양의 광택을 내며 아름다운 무지개빛 지느러미로 변한다. 청룡어업휴가촌에서는 양식시기에 양식장이 분류돼있어 시기시기마다 모습을 달리하는 열목어를 관찰할 수 있어 그 재미가 쏠쏠하다. 이곳 양식장에서는 해마다 1만여근의 열목어가 양식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열목어 번식과 보호 기술면에서 앞장서고 있는 청룡어업은 지난 2011년에 농업부로부터 ‘국가급 열목어원종장’으로 선정되였다. 국내에서는 유일한 열목어 원종장이다.
양식장에서 해마다 최고로 5만근 산량을 자랑하는 랭수어종은 무지개송어이다. 연어목 연어과의 민물고기인 무지개송어는 산란기에 붉은색의 무지개빛을 띠므로 무지개송어라고 한다. 원산지는 북아메리카 알래스카에서 캘리포니아까지이다. 치어 때에는 몸 표면에 연어와 같은 담적색의 넓은 가로줄이 있으나 성장함에 따라 불투명해지고 1년 이상이 되면 없어진다. 자랄 때에는 몸표면에 한개의 적자색 줄이 머리 부분에서 꼬리까지 생긴다. 몸의 등 쪽에서 옆면까지는 약간 노란색을 띤 록청색이며 배 쪽을 제외하고 몸통에 검은 점이 흩어져있다.
청룡어업 양식장을 찾으면 연어과 랭수어종에서 최고의 공격성을 지닌 후초 타이멘 어종도 만나볼 수 있다. 모두 여섯마리의 후초 타이멘이 양식장에 있는데 가장 오래된 타이멘이 20년으로 몸길이는 2메터를 훌쩍 넘긴다.
최근 5년간 청룡어업휴가촌은 국가과학기술부, 길림성수산과학연구원과 협력하여 과학연구실험인 ‘열목어유전자 보존 및 품질자원보호연구’, ‘장백산진귀랭수어 번식기술연구’, ‘열목어 양식 관건기술연구 및 산업화 시범’, ‘길림성 토종어류 유전자 보존 및 규모화 인공양식시범보급’ 등 프로젝트를 전개했다. 그중 ‘열목어 번식기술연구’ 프로젝트는 길림성 과학기술진보상을 수상했다.
청룡어업은 2011년에 국가 3성급 레저농업기업, 2012년에 랭수어과학연구시범기지, 2013년에 국가 4성급 레저농업기업, 길림성 향촌 5A급 경영단위로 선정되였다.
랭수어양식체험장외에도 청룡어업휴가촌은 절벽유리잔도, 유리다리, 대리석미끄럼틀, 출렁다리, 청룡수상락원, 캠핑장 등 관광시설을 구전하게 갖추고 있는 과학연구, 양식, 음식, 민박, 레저, 오락을 일체화한 종합성 관광휴양지이다.
자연 용천수가 관광지 한가운데 솟아오르는 청룡어업휴가촌을 방문하는 리유는 청정자원을 가진 곳이기 때문이다. 맑은 물속에서의 생태체험은 물론 내부 관광시설 체험으로 당일 또는 1박 2일로 알찬 려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곧 다가오는 여름, 폭염을 피해 찾아도 실망스럽지 않은 체험을 안겨줄 것이다.
글·사진 신연희 김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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