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백인국가’ 20년 뒤 옛말 된다

2023-08-14 08:55:14

“인구 과반 유색인종”


20여년 뒤에는 미국에서 백인이 인구의 과반을 차지하는 ‘다수 인종’ 자리에서 물러나게 될 전망이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7일(현지시간), 미국 인구조사국의 예측 자료를 인용해 2045년이 되면 히스패닉(스페인어를 쓰는 중남미계의 미국 이주민을 뜻하는 말로 라틴아메리카에서 왔다고 하여 ‘라티노’라고도 한다)을 뺀 백인은 미국 인구의 49.73%로서 전체의 절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이 비률은 2050년에는 47.81%로 더 떨어지고 미성년 인구만 따지면 40%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20여년이 지나면 미국에서 인구의 과반을 차지하는 다수 인종이 더는 없게 된다는 것이다.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생)가 백인이 다수 인종 집단인 마지막 세대가 되고 그 다음인 알파세대부터는 소수가 다수인 세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더힐은 풀이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인구 고령화 현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젊은 층일수록 인종 다양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싱크탕크 브루킹스 연구소의 윌리엄 프레이 선임연구원이 최근 2020년 인구조사 자료에서 년령대별 비히스패닉 백인 비률을 분석한 결과, 75세 이상은 77.1%, 65~74세는 73.1%, 55~64세는 66.9%, 45~54세는 58.7%였다.

이 비률은 35~44세는 54.5%, 25~34세는 52.7%로 점점 내려가면서 18~24세는 50.5%로 절반을 살짝 넘었다.

5~17세 47.4%, 0~4세는 47%로서 미성년 인구에서는 이미 백인 비률이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의 인종 다양성을 단순하게 측정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일 인종으로서 정체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 미국인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다는 뜻이다.

인구 예상치를 보면 2045년까지 1800만명이 인구조사에서 자신을 두가지 이상 인종이라고 답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들을 전체 인구에서 제외하고 계산하면 비히스패닉 백인 비률은 49%가 아니라 52%가 된다.

뉴욕시립대학의 리처드 알바 명예교수는 “백인은 오래동안 이 나라에서 최대 인종 집단일 것”이라면서 “우리는 매우 다양한 새로운 주류 사회를 형성하고 있지만 백인은 그 안에서 큰 부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인구 통계 자체가 “사람들이 민족이나 인종 면에서 한가지로만 정의된다는 20세기 사고방식에 갇혀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1980년대만 하더라도 백인이 미국 인구의 80%에 달했는데 오늘날에는 ‘다인종’이 인구조사에서 급격히 늘고 있다. ‘다인종’ 집단은 2020년-2050년 두배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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