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은 낮잠을 얼마나 자는 것이 적당할가? 영국 연구팀이 유아들은 잠잘 때 정보를 통합하는 효률이 저마다 달라 필요한만큼 자주, 그리고 오래 잘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 테오도라 글리가 교수팀은 7월 28일(현지시간) 과학저널 《아동·청소년 정신건강협회 저널 어드밴시스》에서 2020년 코로나19 봉쇄 기간에 생후 8~38개월 영유아 463명과 부모에게 자녀의 수면 패턴, 과제 집중 능력, 기억 능력, 어휘력 등을 조사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자녀의 수면 및 인지능력 등과 함께 부모의 거주지, 소득, 학력 등 사회경제적 지위와 자녀의 영상 시청 시간, 야외 활동량 등도 조사했다.
테오도라 글리가 교수는 보육시설에서는 아이들이 필요한 만큼 자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코로나19 봉쇄는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수면패턴을 연구할 기회를 제공했고 참여 유아들은 이 기간에 모두 보육시설에 다니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나이에 비해 짧은 낮잠을 더 자주 자는 유아들은 낮잠을 적게 자는 유아들보다 어휘력이 적고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런 경향은 나이가 많은 아이일수록 더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어휘력과 인지능력이 좋은 아이들은 수면 중 뇌에서 정보를 통합하는 효률이 높기 때문에 낮잠을 덜 자고 어휘력이 적고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효률이 낮아 낮잠을 더 많이 자는 것으로 풀이했다.
연구팀은 봉쇄 기간에 아이들의 영상 시청 시간이 증가하고 야외활동이 감소했지만 이런 요인들이 아이들의 수면차이를 설명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테오도라 글리가 교수는 “이 연구에서 발견한 것은 바로 주간 수면의 구조가 바로 아이들의 인지발달 지표라는 것”이라면서 “낮잠의 빈도는 아이의 인지적 필요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알고 말하는 단어 수가 적고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더 자주 낮잠을 자야 한다.”면서 “이런 아이들의 낮잠을 줄인다고 두뇌 발달이 향상되는 게 아닌 만큼 자주 그리고 오래 낮잠을 자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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