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절련휴, 우린 이렇게 보냈어요”

2023-05-05 09:25:35

자전거 운동을 즐기는 '장백산기사' 동아리 회원들.

어느 곳으로 가나 관광객들로 붐비였던 이번 련휴기간, 연변에서 련휴를 보낸 일부 현지인들은 떠들썩한 도심에서 벗어나 조용한 곳을 찾아 자기만의 방식으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중장거리 자전거 운동 참가자들 늘어

3일, 아리랑축구공원 서쪽에 위치한 트렉자전거매장 앞에는 자전거 전용 장비를 착용한 10여명의 사람들이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며 출발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장백산기사(骑士)’ 자전거 운동 민간동아리의 회원들이였다.

이번 활동 조직자인 전호는 “5.1절련휴를 맞아 동아리에서 여러 코스의 중장거리 자전거 타기 운동을 조직했다. 도심의 원활한 교통에 페를 끼치지 않고저 일부러 도시 외각을 에도는 코스로 계획을 짰는데 회원들의 참여 적극성이 평소보다 배로 높았다. 또 자전거를 타는 과정에 보면 길에 자전거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주말보다 늘어난 것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동아리에는 300명 가까이의 회원이 있는데 련휴기간 회원들은 자기의 시간과 흥취에 따라 원하는 코스를 선택해 운동을 즐겼으며 짧게는 의란진, 룡정시 등 당일 코스가 있었고 길게는 장백산까지 다녀오는 코스도 있었다고 한다.

‘장백산기사’ 동아리의 새로운 멤버인 마녀사는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조용한 곳에서 련휴를 보내려던 참에 친구의 추천으로 자전거 동아리 활동에 참가했다. 자전거를 타면서 신체단련도 하고 미처 몰랐던 주내의 아름다운 풍경도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아 오늘 운동이 기대된다.”고 터놓았다.


◆향촌관광 선호하는 현지인들 많아

2일, 연길시 소영진 소하룡촌 산장집중구역에는 지나가는 산장마다 손님이 꽉 차있었다. 야외에 설치된 정자에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소리, 개울가에서 장난치는 소리,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매우 시끌벅적한 분위기였다.

소하룡촌 벽수산장 사장 신춘룡은 “5.1절련휴기간 우리 산장에는 일평균 250명 좌우의 손님이 다녀갔는데 이는 평소 주말의 4배, 지난해 동기 대비 5배되는 인수이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소하룡촌 산장집중구역에는 총 9개의 산장이 운영되고 있는데 강변 북쪽의 상황을 보면 5.1절련휴기간 산장마다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손님이 많았으며 전반적으로 현지 손님들이 많은편이라고 한다.

화룡시 동성진 광동촌에 놀러 온 관광객들중에도 현지인들이 많았다. 주차된 승용차 번호판을 보면 주내 번호판이 대부분이였다. 연변광동조선족민속관광봉사유한회사 설립자인 양려나는 “이번에는 개선 작업중인 대상이 많아 대외 홍보를 많이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일평균 3000여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가고 있는데 주내 관광객이 많은편이다.”고 말했다.

연길시에서 온 왕효는 “아이를 데리고 코바람 쐬러 나왔다. 시내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일부러 농촌을 찾았는데 공기도 좋고 조용해 오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독서하는 사람들 배로 늘어

3일 오후, 연변도서관 중문열람실 주임 관설가에 따르면 5.1절련휴기간 중문열람실에만 일평균 180여명의 독자들이 다녀갔는데 이는 평소 주말의 약 2.5배되는 수치라고 한다. 아동열람실 관련 책임자에 따르면 련휴기간 다녀간 어린이 독자수도 평소보다 배로 늘었다고 한다.

아이들과 함께 연변도서관 아동열람실을 찾은 김씨는 “련휴기간 두번째로 도서관에 들렸다. 이번 련휴는 어디로 가나 사람이 많을 것 같아 관광계획을 따로 세우지 않고 집 근처에서 보내기로 했는데 아리랑축구공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다가 가까운 이곳에 들려 한숨 쉬면서 독서를 해보니 참 좋은 것 같다. 앞으로도 도서관을 자주 리용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글·사진 전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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