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추리 소설인 ‘셜록 홈즈’ 시리즈의 저작권이 최근 모두 풀려 콘텐츠 제작자들이 소설 속 캐릭터 등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저작권은 문학, 음악, 미술품 등 창작물을 만든 사람의 노력과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부여하는 권리를 말한다.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출신의 작가 아서 코난 도일(1859～1930)이 지은 마지막 작품인 《셜록 홈즈의 사건집》을 포함해 1927년도에 나온 작품들의 저작권이 지난 1일 소멸됐다. 이에 따라 누구든지 허락을 받지 않고 셜록 홈즈 시리즈에 나오는 사건이나 캐릭터를 영화나 연극, 소설 등을 만드는 데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셜록 홈즈 시리즈의 주요 등장인물로는 명탐정인 셜록 홈즈와 그를 돕는 친구 존 왓슨 등이 있다.

애초 1927년 출간된 작품의 저작권 만료 시점은 75년 뒤인 2003년이였으나 1998년에 저작권 기간을 연장하는 법률이 제정되면서 저작권 유효기간이 20년 더 미뤄졌다.

지난해까지는 영화 제작자나 작가가 셜록 홈즈 시리즈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사용하는 것을 두고 저작권을 관리하는 코난 도일 재단과 분쟁을 벌이기도 했는데 올해부터는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없어져 셜록 홈즈 시리즈를 각색한 콘텐츠가 활발하게 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023년 저작권이 소멸되는 작품으로는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 》,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녀자 없는 남자들》, 윌리엄 포크너의 《모기》 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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