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석 (외 5수)□ 김동진

2023-01-13 08:58:15

물에 묻혀 살다가

개명천지 나왔소


일월성신 품은 가슴

가볍지 아니한데


해살에

무늬 돋치니

기석이라 하더이다.

돌 꽃


천년의 물손으로

다듬은 수석 한점


세월이 새겼구나

우주의 고운 무늬


가슴에

향기를 품었으니

돌꽃인가 하노라.

돌가슴


해달별이 물빛과

손잡고 노닐던 곳


천고의 광음이

돌가슴에 스몄구나


말로써

어찌 다하랴

그 많은 사연을.

돌무늬


흘러가는 물손으로

다듬은 천년바위


껍데기를 버리면

알맹이만 남는다


무늬는

어둠을 헤치여

반짝이는 빛이 되고.

돌사랑


강줄기 따르는 길

꿈이 사는 돌동네


뉘라서 돌이라고

사랑이 없다더냐


시인이

수석을 만나면

수석시를 낳더라.

오 석(呜石)


장백의 높은 뜻

돌가슴에 아로새겨


흑진주로 굳어진

자강의 돌덩이


이름도

윤택이 나는

  두만강오석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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