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장 봄아씨(외 3수)□ 최어금
실오리 봄바람에
꽃봉오리 트는 소리
개나리 피는 향기
봄아씨 옷고름 풀고
꽃망울
교성을 톡 톡
바람 타고 지르네
고요한 해변가에
아지랑이 타고 내린
백사장 봄아가씨
미역 감고 나왔을가
선녀의
청아한 모습
노을 속에 비꼈네.
봄날의 서정
인연꽃 곱다랗게
피워내는 봄날은
억겁의 세월에도
멈출 줄 모르는데
인생사
유한 세월은
인연꽃을 외면하네
해살을 긁어모아
연초록 바람으로
풀꽃을 그려놓고
풀벌레 노래 담아
몽롱히
감은 두 눈이
봄 해살 쬐고 있네.
개 울
실개천 버들가지
윤슬과 밀애하고
풀꽃이 미소 담고
아지랑이 매만지면
겨울은
저만치 가네
봄언덕을 넘어서.
봄바람 솔솔 불어
개울가 꼬드기니
애교를 피우며
버들개지 아양 떠네
눈얼음
홀랑 벗고서
벌거숭이 되였네.
갈 대 2
끝없는 사랑에도
무엇이 아쉬운지
바람을 부여잡고
자꾸만 하소할가
인생 꽃
사랑 이야기
흰서리로 나붓기네
그 누구를 기다리며
고운 잎 흔드느냐
허리를 곧게 펴고
바다가를 그리네
그리움
가득 지니고
하늘가에 닿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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