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가 추천하는 우리 말 도서들

2023-04-20 08:56:47

앞다투어 화들짝 피여난 꽃들이 나들이하기 좋은 풍경을 만들어내는 봄날이다. 하지만 세상엔 꽃만 아름다운 게 아니다. 아르헨띠나의 작가 루이스 보르헤스는 “도서관은 지상에 존재하는 천국”이라 했다. 그만큼 책 읽기도 좋은 계절이다. ‘세계 책의 날’도 곧 다가온다.

책 읽기 좋은 이 봄날에 연변인민출판사가 추천하는 우리 말 도서들을 소개한다.

김영금의 수필집 《락엽으로 가는 길》, 저자가 반세기 동안 ‘글농사’를 하면서 쓴 글들을 통해 80고개에 오르면서 겪은 로쇠의 아픔, 상실 후의 외로움과 깨달음, 마음을 비우고 인생을 정리하면서 얻은 감수 등 로년의 정신세계를 보여줬다. 그리고 가정, 사업, 민족, 나라에 대한 사명감과 책임감, 희망을 가지고 벅찼지만 행복하게 뛰였던 전반생에 관한 글들도 수록됐다. 날마다 병마와 씨름하면서 종착점을 향해 걸어가는 필자는 자식들과 후배들에게 한번 뿐인 인생을 하루하루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라고, 인생은 힘들지만 또한 아름답다고 말하고 있다.

채운산의 소설 《숙명》은 지난 세기 70~80년대 한 불구자가 버려진 아이를 데려다가 키우는 이야기를 통해 자아희생적인 정신과 인간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그렸다. 이 소설은 결구가 새롭고 창작수법이 독특하다. 전반 소설에 ‘노새’라는 상징물을 등장시켜 주인공과 기타 인물들의 형상을 더욱 돋보이게 한 동시에 작품에 무게를 더했다. 소설은 주인공의 인생을 통해 인간의 숭고한 사랑을 펼쳐보이면서 이 사회는 사랑으로 충만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이 세상의 생명은 모두 소중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

허휘훈의 《중국조선족문화총서-복식문화》는 조선족복식의 형성과 발전, 구성과 내용, 색상과 문양, 복식생활례절 등을 다루었다. 본 책에서는 조선족복식의 독특한 형태구조와 실용성, 장식성을 결부시켜 멋과 생기를 잘 나타낸 갖춤새 그리고 색채선택에서 청신한 색상과 은은하고 기품 있는 색갈로 화사하고 선명한 이미지를 좋아하는 민족의 미적 정서와 미감을 잘 반영하였다. 또한 단정하고도 깨끗하며 점잖고도 우아한 차림새를 선호한 조선족의 옷차림새에 대한 설명을 통하여 례의범절에 밝은 조선족의 독특한 미풍량속과 특이한 인생철학도 잘 나타냈다.

박경화의 아동문학작품집 《독서왕》은 7편의 아동소설과 동화를 수록했다. 건전한 내용과 재미있는 스토리들을 통해 어린 독자들은 옳바른 인생관과 가치관을 형성하고 판단력과 문제해결능력을 키우며 또 여러가지 풍부하고 생동한 어휘와 표현방식도 습득할 수 있다.

전병칠의 시집 《징검다리》에는 100여명 기성작가들과 신인작가들의 200여수 작품이 수록되여있다. 시인들은 인생에 대한 추구와 동경, 고뇌와 방황 및 풍부하고 다채로운 생활과 아름다운 자연 등을 묘사하였는데 진실하고 격정이 넘치고 철리적인 맛이 다분하다. 아울러 창작수법이 다양하고 개성이 뚜렷하며 필치가 류려하다.

신철국의 《고운 새 한마리》는 갖가지 흥미진진한 소설, 동화, 시 작품들을 수록하였다. 이러한 작품들은 우리에게 사랑, 자비, 인내, 열성, 투지, 성실, 근면, 절제 등 훌륭한 성품을 가르쳐주고 상상력과 창조력을 키워주며 생동한 어휘와 적절한 표현법을 습득하게 한다. 남녀로소 누구든지 읽고 생각하고 깨달을 수 있는 책, 그 재미와 감동이 가득찬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김영웅의 《중국조선족문화총서-민족체육》은 중국의 전통체육 종목과 조선족 전통민속체육 종목에 대해 서술하였다. 책에서는 우리 나라 스포츠력사에서 조선족의 문화적 특수성을 유감없이 보여준 우리 민족 전통체육의 중요 구성부분인 축구, 배구, 속도스케트 등 종목과 조선족의 민속체육인 씨름, 그네, 널뛰기, 활쏘기 등 대표적인 종목의 전승과 발전의 력사를 돌이켜봄과 동시에 그 속에서 용솟음쳐나온 인물들을 소개하였는바 중국조선족 전통민속체육 종목을 비교적 체계적으로 다룬 도서이다.

  김춘선의 《중국조선족혁명렬사략전39》, 중화인민공화국의 탄생과 민족의 철저한 해방을 위하여 생명을 바친 중국 조선족혁명렬사들을 명기하고 그들의 영웅사적을 대대로 전해가는 것은 우리들의 력사적인 사명이고 시대적인 의무이다. 이에 선렬들이 이룩한 위대한 업적을 후대들에게 널리 전하고저 모든 중국 조선족혁명렬사들의 사적을 략전형식으로 정리하여 《중국조선족혁명렬사략전》을 편찬, 출판됐다. 《중국조선족혁명렬사략전》 제39권(길림성편)은 항일전쟁과 해방전쟁 등 두개 시기로 나누어 연변지역을 제외한 장춘시, 사평시, 교하시, 통화시, 백산시, 백성시, 집안시, 장백조선족자치현, 유수시, 반석시, 휘남현, 이통만족자치현, 류하현, 쌍료시, 무송현 등 시, 현의 368명 조선족렬사들의 략전을 편집, 수록하였다. 

신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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