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호랑이의 75%

인도에 서식하는 야생 호랑이가 3600 마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세계 호랑이의 75%에 해당한다고 인도 매체가 밝혔다.

7월 30일(현지시간) 일간지 힌두스탄타임스와 AFP 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 산하 인도야생동물연구소는 전국에 서식하는 호랑이가 3682마리로 추산된다고 전날 밝혔다.

이는 카메라 관측을 기반으로 한 조사 결과로서 지난 4월 인도야생동물연구소가 발표한 3167마리를 크게 뛰여넘은 것이다.

인도야생동물연구소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수치는 호랑이 개체수가 매년 6.1%씩 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는 지난 4월 발표 때 호랑이 보호에 대한 국민들의 참여와 정부의 ‘보존 문화’ 덕분에 호랑이 개체수가 증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야생 호랑이는 아시아의 중부, 동부, 남부에 서식해왔으나 지난 1세기 동안 약 95%의 전통적 서식지를 잃어 개체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인도의 경우 영국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난 1947년 야생 호랑이가 약 4만마리에 달했다. 이후 수십년 동안 개체수가 급감해 2002년에는 약 3700 마리에 이르렀다.

2006년에는 사상 최저치인 1411 마리를 기록했다가 점차 반등하는 추세이다.

호랑이수 급감 원인으로는 삼림벌채, 밀렵, 서식지 침범 등이 꼽힌다.

인도내 호랑이 개체수 반등은 인도 정부가 최근 20년 동안 ‘과학적인’ 보호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덕분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호랑이 서식지에서 마을을 옮기는 등 서식지에 대한 인간의 ‘방해’를 최소화하는 방안 등이 포함되여 있다고 힌두스탄타임스는 전했다.

　　국제호랑이포럼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호랑이 수는 2016년 3890마리에서 2023년 현재 5575 마리로 추산된다. 이는 주로 인도와 네팔의 호랑이 수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인도 내의 호랑이 수 추정치는 국제호랑이포럼과 인도 정부가 서로 달라 전세계 호랑이 수 추정치도 상이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