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 올림픽박물관에 태권도 동상 우뚝…“굳건한 위상 확보”
태권도와 올림픽의 영원한 동행 기원하는 조형물

2023-11-17 08:41:33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운영하는 올림픽박물관에 태권도 동상이 세워졌다. 세계태권도련맹(WT) 창립 50돐을 기념하고 태권도와 올림픽의 영원한 동행을 기원하는 조형물이다.

IOC는 15일 스위스 로잔 올림픽박물관에서 태권도 동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조정원 WT 총재를 비롯해 세르미앙 응 IOC 부위원장, 리카르도 프라카리 세계야구소프트볼련맹(WBSC) 회장, 레온즈 에데르 국제대학스포츠련맹(FISU) 회장 대행 등이 참석했다.

조정원 세계태권도련맹 총재(왼쪽)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15일 태권도 동상 제막식에서 태권도 동상을 공개하고 있다.


동·하계를 통털어 총 35개에 이르는 올림픽 정식종목(하계 28개·동계 7개)중 올림픽박물관에 조형물을 설치한 종목은 태권도를 포함해 총 10개 뿐이다.

태권도 조형물은 박물관 입구 근처이자 영원히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유명 조형물 ‘올림픽의 불꽃’(Olympic Flame) 바로 옆에 자리 잡았다.

WT 관계자는 “올림픽박물관내에 조형물을 세운 종목들은 근대 올림픽의 력사와 함께 했거나 또는 IOC가 올림픽의 핵심 파트너로 인정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올림픽박물관에 들어선 태권도 조형물은 올림픽 핵심 스포츠로서 태권도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올림픽박물관에 들어선 태권도 조형물은 이딸리아 조각가 밀로스 이폴리티(40살)가 1년여 제작 기간을 거쳐 완성했다. 25쎈치메터 두께의 팔각형 받침대 우에서 두명의 태권도 선수가 서로에게 뒤돌려차기를 시도하는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담아냈다. 헤드기어에 전자호구를 착용한 모습으로 ‘올림픽 태권도’를 형상화했다.

실제 올림픽경기장과 똑같은 팔각형 모양의 받침대 모서리 표면에는 태권도에 참여하는 5개 대륙의 이름, WT 및 태권도 박애재단(THF) 엠블럼과 함께 WT의 차기 슬로건인 ‘sport of hopes and dreams’(희망과 꿈을 주는 스포츠)라는 글귀를 담았다.

제막 행사 직후 바흐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올림픽박물관에서 태권도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보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면서 “태권도 동상은 올림픽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태권도가 굳건한 위상을 확보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원 WT 총재는 “한때 올림픽종목 퇴출 이야기가 나올 때 태권도가 항상 먼저 거론되던 시기가 있었지만 전세계 태권도인들과 손잡고 과감한 개혁과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이어간 끝에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냈다.”면서 “전자호구, 비디오 판독 시스템, 팔각형 경기장, 공격 지향적 점수 개편 등 태권도의 꾸준한 변화 노력은 IOC내에서도 우수 혁신 사례로 손꼽힌다.”고 밝혔다.  

외신

  •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신고 및 련락 전화번호: 0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互联网新闻信息服务许可证编号:22120180019

吉ICP备09000490-2号 | Copyright © 2007-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