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장향식품유한회사
500여개 기업과 협력관계
17일, 연길국가고신기술산업개발구 중소기업창업단지에 있는 연변장향식품유한회사 작업장에서는 종업원들이 부지런히 일손을 다그치고 있었다. 재료배합원이 일정하게 비례를 맞추어 만든 재료를 대형 믹서기에 투입하면 제법 맛갈스런 색상의 양념이 만들어져서는 고소한 향기를 내뿜는다. 그런가 하면 한켠에서는 생산된 불닭발 양념을 포장용기에 소량으로 옮겨담고 있었고 다른 한켠에서는 이미 소독된 닭발에 양념을 버무리고 있었다.

2019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조선족 양념을 연구, 생산 및 류통하는 식품제조 기업으로써 전국 각지에 150여종의 조선족양념을 보급하고 있다.

연변장향식품유한회사 총경리 최룡철(42세)은 “오랜기간 오두막료식업회사에서 근무하며 쌓아온 노하우와 비결을 바탕으로 회사를 설립하게 되였습니다. 조선족 음식을 전국에 더 널리 알리고 조선족양념 전승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우선 식재료부터 엄선하고 제품생산 전반과정에 착색제, 방부제를 비롯한 식품첨가제를 쓰지 않습니다. 생산라인에 배치한 고온살균기계와 급속랭동 창고로 제품의 유효기간을 최대한 늘입니다.”고 소개했다.
연변장향식품유한회사는 조선족양념이라는 ‘한 우물’을 깊이 파고 있다. 고추장, 된장, 청국장 등 기존의 단일한 제품 뿐만 아니라 게장 양념, 불닭볶음 양념, 골뱅이무침 양념 등 제품으로 다양한 년령대 고객들의 수요를 만족시키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풍무꼬치, 쑈리포차, 농부가, 가정료리사(宅家厨)를 포함한 500여개의 기업에 도합 150여종의 조선족양념을 납품하고 있다.
시장부 부장 류모는 최근 들어 밀키트 분야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고객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을 기회로 보고 기존의 2개 생산라인에서 하나 더 늘여 시운행중이라고 전했다. ‘심야포차’ 브랜드로 매일룽, 연길백화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매장에 직접 가공한 밀키트상품을 납품한 동시에 ‘장은(匠恩)’ 브랜드로 조선족양념에 자신만의 색채를 더했다. 2020년부터 토보, 핀둬둬에 온라인매장을 개설하고 상품을 광동성, 절강성, 사천성 등 지역에 판매했으며 올해부터 틱톡 계정을 통해 기업의 인지도를 일층 높였다. 또한 고객들이 전국에 분포되여있고 지역마다 입맛이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기에 끊임없는 소통으로 최대한 고객들의 입맛에 부응하려 노력하고 있다.
최룡철 총경리는 “비록 현재 직원이 20명 뿐인 소규모기업이지만 래년에 열릴 대규모 식품박람회인 ‘탕주상품교역회’와 ‘후추대회’에 참가할 타산입니다. 우리 조선족의 음식문화를 전국에 알리는 사명감을 깊이 새겨 조선족양념 전승기업으로 거듭날 것입니다.”고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글·사진 전정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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