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쟁력 만드는 교육열, 부작용도 커

2023-11-27 08:58:24

구글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 사티아 나델라, IBM 최고경영자 아르빈드 크리슈나.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이끄는 이들의 공통점은 인도계라는 것이다. 실리콘밸리 인력의 6% 남짓을 차지하는 이들의 영향력은 점차 커지고 있다. 그 배경에는 인도 경제성장의 밑바탕으로 자리잡은 뜨거운 교육열이 있다.

인도에서는 교육이 극심한 빈부 격차를 뛰여넘을 수 있는 수단으로 인식된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인도는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5위를 기록했지만 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47위에 불과하다. ‘0’의 개념을 발명한 국가답게 지식을 쌓아온 력사가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인도는 빈부 격차를 뚫기 위해서는 공부밖에 없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력사적으로 수학, 철학, 과학 등 암기력과 사고력을 요하는 학문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존경심이 크다고 한다.

특히 인도공과대학은 핵심 엘리트 양성소로 꼽힌다. 인도공과대학은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국가적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 미국 매사츄세츠공과대학을 본 따 설립한 교육기관으로서 현재 인도 전역에 23개가 분포돼있다. 2850만여명의 고교생중 졸업시험 상위 25%만이 입학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데 최종 합격생은 1만 6000명 뿐이다. 치렬한 경쟁률을 뚫고 교육받은 인재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인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인민페 50억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의 절반 이상을 인도공과대학 출신들이 창업했을 정도이다. 피차이 최고경영자와 크리슈나 최고경영자 역시 인도공과대학을 졸업했다.

인도계는 이민자 집단내에서도 교육열이 높기로 유명하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쎈터에 따르면 25세 이상 인도계 미국인의 75%가 대학 학사 이상의 학력 보유자이다. 아시아계 미국인중 교육수준이 가장 높다.

이러한 교육열을 바탕으로 정계에서도 인도 출신 인사들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영국 총리 리시 수낵이다. 최초의 비백인계 영국 총리가 된 수낵 총리는 명문 사립고중을 나와 옥스포드대학, 미국 스탠포드대학 경영학 석사(MBA)를 거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미국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 역시 져메이커 이민자 출신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여난 인도혈통이다.

하지만 과도한 교육열로 인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학원가로 유명한 인도의 도시 코타에서는 올해에만 25명의 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10년간 목숨을 끊은 학생은 100명을 넘어선다. 코타가 위치한 라자스탄주 정부는 14세 이하 학생의 학원 입학을 장려하지 않고 시험 결과를 비공개하는 내용의 지침을 발표했다. 올해 6월에는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학생들을 식별하는 경찰팀이 꾸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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